샤오뿌, 어디 가니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9
쑨여우쥔 지음, 남해선 옮김 / 보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보림출판사의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시리즈의 [샤오뿌, 어디 가니]는

1960년대에 씌여 진 중국의 아동 문학입니다.

밀레니엄을 지나 외계인이 나오는 드라마를 즐기는

2014년의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때...

1960년대의 중국 아동 소설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큼의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샤오뿌는 유치원 행사에서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만들어 진 작은 헝겊인형입니다.

처음 샤오뿌는 더우더우에게 선물로 주어졌지만

샤오뿌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자 핑핑이 자신의 인형과 바꾸어 주지요.

그래서 샤오뿌는 핑핑의 인형이 되었습니다.

샤오뿌가 간장 종지에 얌전히 앉아 있지 않고 계속 떨어져

밥알이 흩어지자 핑핑은 식량은 소중한 것이라며 샤오뿌를 야단치고

이 일을 계기로 샤오뿌는 핑핑을 떠나 더우더우에게 가기 위해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샤오뿌의 모험속에서 1960년대의 중국의 일상이 조금씩 엿보입니다.

물론 어느 시대에나 식량은 소중하지만...

흩어진 밥알 하나까지 소중히 담아내는 핑핑의 모습에서...

아직 산업의 근대화가 덜 이루어진 중국 사회의 가치관 같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만난 수다쟁이 국자에게 고약한 '썩은 죽' 냄새가 난다고 말한 샤오뿌는

국자로부터 궈라오따네 집에서 먹는 진짜 '썩은 죽'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가난 때문에 1년내내 쌀알이 거의 보이지 않는 온통 풀과 나뭇잎뿐인 죽을

먹으며, 매일 매일 일하는데도 굶주림에 시달리는 가족의 이야기.

사랑하는 아이들을 굶주림으로부터 지킬 수 없었던 부모의 슬픔이

고스란히 느껴져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지요.ㅠㅠ

 

천진하면서도 씩씩한 샤오뿌는 모험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샤오뿌의 성장만큼 조금씩 성장한 중국의 현재가 느껴진다고나 할까용.^^

시간적 공간적 거리감에도 불구하고

샤오뿌의 모험은 성장통을 겪는 우리 아이들에게

감동과 함께 많은 공감대를 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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