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공장 햇살어린이 6
박형권 지음, 송진욱 그림 / 현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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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는 동화책이라고 해서 얕잡아 봐서는 안된다는 걸 

다시끔 느끼게 해준 책을 한 권 읽게 되었다.

현실에 대한 통찰이 여실히 보여지는 책...

바로 박형권 선생님의 [웃음공장]이다.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인 소소에 나타난 의문의 마법사...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안정된 일자리와 편의시설 등...물질문명에 대한

풍요로운 약속을 하며 환심을 산다.

그리고 마법사는 마을사람들의 웃음을 돈으로 사고,

마을 사람들에게 약속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이제 여유있는 웃음이 넘쳐나던 어촌 마을 소소는

웃음이 사라지고, 공장의 부속처럼 일하는 사람들의 마을이 되어간다.

그리고...그런 일상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어른들과 달리...

아이들은 마법사에 맞서 아이들은 웃음을 지켜내고

소소 마을의 새로운 전설을 만든다.

 

현실은 언제나 각박하고...

사람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며,

그 와중에 현재의 소중함과 지금이 갖고 있는 의미들을 놓치기 일쑤인 듯 하다.

소소 사람들은 미래의 풍요로움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면서

자신들이 가진 소중한 가치까지 함께 희생해 버리는 실수를 저지른 듯...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전개도 재밌었지만,

읽고 나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풍요로만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는

평범한 가치들을 다시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아이들의 동화이지만...

동시에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한...그런 책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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