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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쌀 한 알로 정승 사위가 된 총각 ㅣ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16
배서연 엮음, 전갑배 그림, 권혁래 감수, 박영만 원작 / 사파리 / 2012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좁쌀 한 알로 정승사위가 된 총각]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 책입니다.
사파리 말고 다른 출판사에도 이미 많이 나와 있는 이야기구요.
근데...이 옛이야기엔 원작이 있네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다가 글로 정착한 옛이야기는 그 특성상 이야기의 다른 버젼들도 많고
이렇다할 원작이 없는 게 당연한 건데...원작이 있는 옛이야기라...
박영만님의 [조선전래동화집]에 기초하여 이 옛이야기 책은 만들어 졌습니다.
책 첫머리에 [조선전래동화집]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어요.
이 전래동화집은 우리나라 옛이야기의 초기형태들이 많이 보전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옛이야기들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왜곡 변형된 것이 많다고 하네요.
[조선전래동화집]은 그런 왜곡 변형을 거치지 않은 원형 그대로의 옛이야기를 담고 있고...
이 책 [좁쌀 한 알로 정승사위가 된 총각]은 [조선전래동화집]의 내용을 원작으로 쓰여졌다고 합니다.
사파리에서 출간하는 옛이야기 시리즈인 방방곡곡 구석구석 옛이야기 시리즈는 그래서
[조선전래동화집]을 원작으로 하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우리 것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알고 있는 옛이야기들이 어쩌면 우리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니...
일제강점의 역사는 고작 몇십년이지만 우리네 민족의 많은 것을 훼손되었다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좁쌀 한 알로 정승사위가 된 총각] 이야기는 다 아시죠?
좁쌀 한 알을 물물교환 하다가 총각이 결국엔 정승 딸로 혼인하게 된다는...ㅋㅋ
밤을 배경으로 한 그림이 많아 그런지 전체적으로 그림의 색감이 어두웠어요.
불빛을 표현한 몇몇 포인트때문에 좀 환상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구요.
우리의 소중한 옛이야기들이 내 아이들에게로 잘 전달되고...또 그 다음 세대...
그 다음 세대로 잘 이어졌음 하는 바람이라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