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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라! 기관차 힘센다리 ㅣ 키다리 그림책 18
코카제 사치 글, 아이자와 미미코 그림, 김정화 옮김 / 키다리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일본이란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과는 별개로
그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사람들에 대한 애틋함과 안쓰러움이
참으로 컸습니다.
아직도 쓰나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고...
쓰나미로 인한 원전 피해는 나날이 커지는 듯 합니다.
[달려라! 기관차 힘센다리]는 전후의 일본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는 책이라고나 할까요?
지금 엄청난 상처를 입고 있는 일본이 떠오르는 책이기도 하지요.
지금 일본에 필요한 건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한
[힘센다리]와 같은 기관차 이겠지요.
힘센다리는 짐을 실어 나르는 증기기관차입니다.
친구 기관차들과 함께 묵묵히 자기 일을 하는 기관차이지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며 열심히 일하는 기관차들은
어느 날 전쟁을 겪게 됩니다.
그 와중에 힘센다리의 친구인 빠른 다리는
비처럼 쏟아지는 폭격을 맞고 사리지게 되지요.
힘센다리는 슬픔 때문에 다시는 달릴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전쟁이 끝나고 일상이 복구되어야 하는 현실앞에서
힘센다리는 자신의 일을 묵묵히 수행하기 위해 달리기 사작합니다.
평화로운 일상은 돌아왔지만...
증기기관차들은 세월에 밀려 디젤 기관차에게 자리를 내주게 됩니다.
하지만 기관차 힘센다리는 여전히 달립니다.
이제 더이상 짐을 실어나르는 기관차는 아니지만...
빠른다리의 객차들을 매달고 추억을 찾아 온 손님들을
태운채로 말입니다.
상처앞에 포기하고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더 열심히 달리는 기관차 힘센다리를 보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용기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