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토끼 마시멜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4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놀러갔을 때...

울 꼬마들은 처음으로 마시멜로를 먹어보았답니다.

쫀득쫀득하니 달콤한 것이 구름사탕을 먹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 탓일까요?

[작은 토끼 마시멜로]를 아이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역시나 이름에 흥미를 가지네요.

왜 토끼 이름이 마시멜로야...하면서요.

 

맨하튼 아파트에서 한발짝도 나가본 적이 없는 늙은 고양이 올리버는

어느날 틸리양이 데리고 온 작고 하얀 토끼 마시멜로와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올리버는 처음엔 마시멜로가 무서워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다가

점점 마시멜로에게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지요.

하지만 마시멜로는 너무 어려서 올리버의 그런 반응 조차 인지하지 못합니다.

틸리양이 외출을 한 어느 날...

마시멜로는 올리버를 보고 아기가 엄마품에 안기듯 그렇게 다가서게 됩니다.

올리버 역시 자신에게 다가온 마시멜로를 새끼 고양이처럼 보듬어 안게 되지요.

 

다양한 색감이 넘치는 그림책에만 익숙한 우리 아이들에게

밋밋하고 단조롭게 보이는 이 책의 그림이 어떨런지 걱정스러웠습니다.

네 살 꼬맹이들에겐 글밥도 넘 많은 게 아닌가 싶기도 했구요.

 

하지만...

늙은 고양이 올리버와 아기 토끼 마시멜로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함께 보면서

밋밋하고 단조롭게 보였던 그림은 생동감 넘치는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으로 받아들여졌고...

많아 보였던 글밥들도 이야기에 녹아내려 전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에...

우리 아이들의 엄마인 제가 태어나기도 훨씬 이전에...

벌써 세상에 출간된 [작은 토끼 마시멜로]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주는 그림책으로

출간된 이후의 세월만큼의 깊이 있는 철학을 가진 듯 합니다.

 

울 꼬맹이들이 책의 깊이를 이해할 만큼 좀 더 크면...

왜 토끼 이름이 마시멜로인지 깨닫게 되겠지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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