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자라면서 의지가 생기고... 엄마인 내 뜻이 일방적으로 통하는 시기가 지나고... 아이들 키우는 게 거기서 거기지 하며 편히 생각하다가도... 아이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염려되고 걱정이 되고... 뭐 그런 게 부모의 마음인가 봅니다. 순둥이인 우리 아이들은 그닥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타인의 시선으로 볼 때 넘 순둥이라서 문제가 있더라구요. 낯가림이 넘 심해서 도무지 친구를 사귀는 것도 힘들고... 시댁 어른들이나 친척들을 만날 때도 넘 민망하고... 그런 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목차에 떡하니 제가 염려하고 걱정하고 있는 부분이 나와 있더라구요. [대인관계, 어떻게 해야 하나요.-낯가림이 너무 심하다.] 그래서 아이들 잠 든 밤 시간을 이용해서 일주일동안 정말 정독을 했습니다. 필요한 부분은 읽고 또 읽고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답니다. 사실...저는 아이의 문제 행동은 아이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지... 그것이 엄마인 저와의 관계에서 오는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문제의 결과에만 주목했지 그 원인에 대해선 생각해 보지 않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 책은 그런 저의 잘못된 판단을 잡아주면서 아이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해 주었답니다. 걱정만 하고 있었지...사실 저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일상적으로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디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조금씩 고쳐나갈 수 있는 용기도 얻게 되었네요. 책 끝부분엔 그 때 그 때 찾아볼 수 있게 책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둔 부분이 있어요. 한 번 읽고 치우는 책이 아니라 급할 때 두고 두고 찾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서...부모도 아이와 함께 자란다는 사실을 정말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저 역시 많이 노력하고 아이와 함께 자라야 한다는 것을요. 육아에 지치고 걱정하는 많은 엄마들과 꼭 같이 읽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