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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고백 ㅣ 문학동네 청소년 3
김리리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고백>>
이 책은 아이들 책 작가로 유명한 김리리 선생님의 첫번째 청소년 소설입니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어른이라고 하기엔 아직 순수하고,
아이라고 하기엔 알 것 모를 것 어느정도 아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동화책만 쓰셨던 분이 <어떤 고백>을 하셨을지 참 궁금했습니다.
쓱 훑어보니 대충 여섯편으로 이루어진 청소년 연애담이더라구요.ㅋㅋ
남의 연애사 듣는 것만큼 재미있는 게 있어야지요.
일단 <고백>을 듣는 부담감이 확 사라지면서 아주 편한 마음으로
하나 하나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근데 참...이상하지요?
낯선 이 이야기들이, 책속에 나오는 아이들이
읽을수록 친숙해지고 어디선가 보았던, 느꼈던 알고 있었던
그런 일들처럼 다가왔습니다.
어리둥절한 기분으로 잠시...뭘까 하고 있다가...
가물가물한 기억 저편에서 서서히 떠오르는 <어떤 고백>의 이야기들이
나의 중학교 시절, 여고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잊고 지내던 내 학창시절의 연애담이며, 그 시절의 고백이었다고나 할까요.
여섯편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문>과 <나를 위한 노래>입니다.
<문>을 읽으면서는 내내 가슴이 따끔거리고 아팠습니다.
일명 왕따문화속에서 황폐하게 크고 있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가슴이 아팠고,
현실에선 끝내 서로 화해하지 못한 유리와 진아가 불쌍해서 또 마음이 아팠습니다.
<나를 위한 노래>는 얼핏 연애담 같으면서도
결국 꿈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는 아이들의 섬세한 마음과 노력이 느껴져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싶어서...
여고시절의 비슷한 경험들이 떠올라서...
가장 공감하면서 읽었던 이야기입니다.
입시에 지치고, 현실에 눌리고...
꽉 막혀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아이들이 답답함이...
<어떤 고백>속에서 조금이나마 공감을 형성하며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