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대해선... 학교다닐 때부터 참 많이 배워왔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도 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은 그냥 자동적으로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시에 대한 이론 중에 하나가 이미지(심상)에 관한 것이지요. 인간의 어떤 감각기관에 호소하느냐에 따라 시각적, 청각적, 후각적,촉각적,미각적,공감각적 이미지로 분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말놀이에 대한 이론들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동음이의어를 이용해 해학적인 특징을 가지기도 하고, 같은 음운이나 단어를 반복하면서 말의 재미를 더하는 방법 등이 있었습니다. 뭐...어쨌든...시는...참 어려운 장르였습니다. 동시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렇게 심오하고 어려운 시들이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말놀이 시라는 게 아무래도 음운이나 단어의 반복에 의한 리듬감에 더 친숙하고, 그래서 소리로 인식되어지는데... 이 책에서는 일곱색깔의 무지개빛 색상으로, 그림으로 나타납니다. 기존의 말놀이 시들이 그래서 연령대가 좀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읽히기 좋았다면 이 책은 좀 더 어린 나이의 아이들에게도 재미있게 읽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고운 무지개빛 동시의 말놀이 향연에 푹 빠져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