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의 선택
게일 쉬이 지음, 유정화 옮김 / 한국방송출판 / 2001년 11월
평점 :
절판


힐러리. 나에게 그녀는 가정을 지키려는 꿋꿋한 수호자로 비춰졌었다. 예전에 빌 클린턴이 모니카 루윈스키와 스캔들을 일으켰을 때, 나는 두 부부가 이혼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때 오히려 힐러리가 담담하게 스캔들과 맞서는 것을 보고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리고 힐러리는 능력있는 영부인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그녀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으로 힐러리에 대해 조금더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좀 우낀 사실도 알게됐다. 클린턴과 모니카 루윈스키 사이에만 스캔들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 전부터 계속해서 다른 여자와 스캔들이 있어왔고 힐러리는 계속 클린턴을 용서해 왔다는 것이다. 그런데 클린턴은 그런 일이 발각되면 아기같이 두려워했고 수동적이 되었지만 힐러리는 모든 일을 지휘하고 언론에 담담하게 대처했다고 한다. 그리고 클린턴의 수동적인 행동은 과거 어린 시절의 충격 때문이라는 것이 약간 놀라웠다. 뉴스에서 가끔씩 보이는 클린턴의 모습이 당당하게 보였는데 그 뒤에 힐러리가 있었기에 그런 모습이 가능했다는 사실에 새삼 힐러리의 역할이 엄청 중요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클린턴과 힐러리의 만남에 관한 부분도 재밌었다. 항상 성공을 불태우고 화장도 전혀 하지 않고 딱딱하기만 했던 그녀가 클린턴에게는 유머감각이 있는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재밌었다. 클린턴과 힐러리는 싸우다가도 어느새 다정해진다고 했다. 정말 알 수 없는 부부라고. 어떻게 보면 정치적 동반자이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계속 유지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서로 정말 사랑하는 사이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힐러리는 지금 클린턴의 영부인으로써가 아니라 독자적인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녀는 항상 당당하다. 그리고 그녀의 그런 모습은 보기 좋다. 그녀의 연설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국제적인 활동으로 그녀의 정체성을 찾고 있다. 그녀가 더욱 도약을 해서 그녀의 인생에서 진정한 그녀를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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