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 곤충을 잡거나 찾으러 다니는 게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곤충은 징그럽고 무서운 생물로 인식이 되는 거 같습니다. 그나마 아이가 곤충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저도 부정적인 시선을 많이 거두게 된 거 같습니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곤충에 대한 고정관념도 어느 정도 사라지게 됐고 수많은 생물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많이 배우게 된 거 같습니다. 아이가 곤충을 좋아해서 곤충을 키워보기도 하고, 채집도 다니고 구경도 자주 하는데 다양한 곤충들에 대해 배우고 더불어 곤충들을 보며 깨닫게 되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모습은 다 다르지만 생명체들의 비슷한 모습들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곤충 에세이라 해서 지루할 줄 알았는데 저만의 착각이었습니다. 곤충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관심이 생길 법 합니다. 너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이야기해주니 완전 푹 빠져들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곤충들의 매력을 알아가게 되는 거 같습니다. 모든 생명체의 공통 목적은 종족 번식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개체는 영원하지 않지만 유전자는 불멸의 존재로 이어지나니 ~ 우리는 진화를 겪으며 적게 낳고 오래 사는 방식을 추구한 반면 하루살이는 짧고 굵게 많이 낳고 많은 종족을 번식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곤충의 삶은 짧지만 농축되어 있습니다. 특수 상대성 원리에 의하면 빨리 지나가는 대상에게 시간은 상대적으로 천천히 흐른다고 합니다. 수명이 짧은 생명체도 실제로는 생로병사를 다 겪는다고 해요. 저는 매미나 사슴벌레들을 어릴 때 마구 잡아오고 풀어주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는데 나중에 곤충들의 일생이 담긴 영상을 보고 나니 철없던 시절 아무 생각 없이 했던 행동들이 너무 후회스럽더라고요. 누구나 곤충들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지 않을까 싶고, 곤충들을 보며 깨닫게 되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책에 재미있는 곤덕 체크리스트도 있으니 아이들과 곤덕 인지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우리 아이들은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너무 재미있어 했어요. 요즘 생태계가 파괴되어 이상 현상이 자주 발생하고, 곤충들이 사라져버리기도 해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곤충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다양한 동물들, 식물들과 공생하며 생태계를 유지시켜줍니다. 반면 우리는 자연을 파괴하고 생태계를 위협하는 존재가 되어버렸지요. 이번에 이 책을 보며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소중함과 함께, 서로 공존과 상생을 하며 모두에게 이로운 방법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