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는 아니지만 우리집의 주방을 책임지고 있기도 하고, 신랑이 음식점을 하고 있어서 항상 새로운 메뉴 고민과 요리방법들에 대해 궁금한 게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을 보는 순간 너무너무 읽고 싶었습니다. 프랑스요리는 하나도 모르고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이 책에 담겨있는 셰프들의 생각과 그들이 걸어온 길이 알고 싶어서 끌렸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계의 3대 미식의 나라로 프랑스, 중국, 터키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미식의 나랑 프랑스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프랑스 5개의 지방에서 활약 중인 8명의 셰프들의 풍미 가득한 요리 30가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요리들이라 생소했지만 그림으로 보며 맛을 상상하면서 보니 맛이 느껴지는듯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는 리포터가 되고 싶었던 기욤이 할아버지의 권유로 미식 평론가 인턴 일을 시작하며 전개됩니다. 미식에는 관심이 없었던 기욤과 평생을 미식 평론가를 꿈꿔왔던 할아버지의 생각의 차이가 참 큽니다. 요리는 단순히 '맛있거나 맛없는' 걸 만드는 게 아니란다. 사상이자 미학이라고 할 수 있지. 요리는 그 자체로 정신의 상태이자,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삶에 대한 태도지. 셰프들의 장인 정신이 강조되는 대목인듯합니다. 과연 기욤이 미식 평론가 일을 하며 이해할 수 없었던 요리사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는지 궁금하네요. 각종 인스턴트식품과 건강을 해치는 좋지 않은 음식이 참 많죠. 저도 즐겨먹지만 건강을 생각하니 움찔하게 됩니다. 시간에 치이며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인스턴트 음식들이 일상인데... 식습관을 바꾸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알랭 뒤투르니에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를 먹는 게 아니라 좋은 식품을 섭취하라 합니다. 시골 농부들의 다채로운 밥상도 언급하는데 시골에 살고 계신 부모님의 밥상이 떠올라 공감이 갔어요. 건강을 지키는데 식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셰프의 말을 그냥 흘려들을 수가 없더라고요. 셰프들마다 재미있는 요리 이야기가 담겨있어 웃음이 났습니다. 맛있기만 하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요리에는 특별함이 가득하지요. 음식은 먹는 것 이상의 많은 의미가 담겨 있기도 합니다. 요리에는 많은 감정이 담겨 있는듯합니다. 요리로 많은 감정을 공유하고 나눌 수 있고 소중한 사람이나 일들을 추억할 수 있다는 게 요리가 가진 특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기에 그 요리를 만드는 셰프들은 참 대단하고 위대한 것 같습니다. 요리로 대화를 하는 분들이시니... 요리는 삶이자 행복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황홀하고도 맛있는 미식 여행을 하며 기욤의 생각도 바뀌었지만 저도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셰프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만의 요리 철학도 배워볼 수 있었고 만화로 담아내니 순식간에 읽어 내려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만화로 담아내니 더욱 생생하게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읽는 내내 음식의 맛이 느껴져 맛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풍미 가득한 요리부터 철학까지 프랑스 미슐랭 스타 셰프들의 요리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