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식물을 좋아하다 보니 꽃 도감을 계속 찾아보게 되는 거 같아요. 아이와 같이 여러 식물 책을 접하다 보니 보면 볼수록 재미있고 배우면 배울수록 더 궁금한 게 많아지는 거 같아요. 같은 꽃을 보더라도 책마다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다르다 보니 다양하게 보여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 들고 온 지성사의 나라꽃 도감은 한 나라를 상징하는 꽃에 대해 배워볼 수 있어요. 책을 펼치며 들어가는 글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흥미를 끌어요. 우리나라 무궁화처럼 나라에서 인정하고 지정한 대표 꽃이 있는 반면, 법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그 나라의 역사나 문화적 배경과 깊은 관련이 있어 국민들이 나라꽃으로 삼은 꽃들도 있어요. 나라꽃으로 추천했지만 나라에서 인정받지 못한 꽃도 있고, 나무를 나라꽃으로 삼은 나라들도 있어요. 나무를 나라꽃으로 삼은 나라 하면 바로 떠오르시죠? 단풍나무, 메이플 시럽 바로 캐나다인데요. 이처럼 나무를 대표 꽃으로 삼은 나라부터 같은 꽃을 나라꽃으로 삼은 나라들도 배워볼 수 있어요. 책에서는 73개국을 대표하는 56종의 꽃을 소개하고 있어요. 지금껏 봐온 아이들의 식물도감 책과 다른 점을 꼽자면 각 나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에 대해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라들의 이름과 국기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으며 지구본을 활용하며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지구본을 꺼내 나라들을 찾으며 보다 보니 아이가 흥미를 더 느끼기도 하고, 책에서 배운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의 관찰력과 집중력이 많이 좋아질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려 6개국에서 나라꽃으로 삼은 꽃 장미예요. 다채로운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곱고 아름답지요. 그래서 많은 나라에서 선택받았나 봐요. 향도 좋아 차로 끓여 마시기도 하지만 날카로운 가시는 조심해야겠지요? 꽃에 대해 소개해 주는 글 내용이 많지 않고 짧고 간략해서 오히려 좋더라고요. 이것저것 많이 나와있으면 아이가 받아들이고 기억하는데 오류가 더 많았을 거 같아요. 아이들도 한 줄씩 간략하게 꽃에 대해 설명해 주는 글이 마음에 들었는지 한번 펼치면 꽤 오랫동안 집중해서 책을 봤어요. 우리나라의 상징 무궁화를 보는데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네요.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에 긴 시간 함께 해온 무궁화 꽃은 옛 기록에 따르면,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여겼고, 삼국시대의 신라에서는 근화향이라 불리기도 했다고 해요.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350여 종, 우리나라에서는 고유 품종 100종에 개량된 품종을 포함해 250여 종이나 있다고 해요. 아이들이 무궁화 종류가 이렇게나 많냐며 놀란 눈으로 보더니 다음엔 두 아이가 함께 무궁화 종류를 찾아보기 시작하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은 당분간 무궁화와 사랑에 빠지겠구나 싶었어요. 꽃 하나를 두고 이렇게 집중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거 같아요. 지식이 어디로 확장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어느 쪽이든지 좋은 쪽으로 흘러가겠지요. 좋아하는 것에 집중하고 관찰하며 배워나갈 수 있어서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지성사의 딩동 시리즈 좋다는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직접 아이들과 읽어보니 더욱 좋은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찾는 즐거움, 발견하는 재미를 안겨줄 수 있는 책 임에는 틀림이 없는 거 같아요. 알면 알수록 더욱 궁금해지는 꽃들의 세계로 아이와 함께 들어가 보세요.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