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 편인 거 같습니다. 안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그게 생각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라도 잔소리하기 전에 다 해버리는 편인데 어쩐지 저희 집 사람들은 저 와는 영 반대인 거 같습니다. 잔소리 끊기 기술이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고, 제목을 보니 그냥 말을 하지 말라는 건가? 생각을 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책을 읽다 보니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내가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나 스스로 나를 희생시키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물론 가족들 중 어느 누구도 저의 희생을 원한 사람은 없었겠지요. 나 스스로 나를 돌보지 않고 나를 사랑하지 않고 지내온 날이 너무 길었던 거 같습니다. 나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을 누군가가 해주길 바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매일 남편과 아이들에게 좋은 말이 안 나가고 원망 섞인 잔소리를 퍼붓게 되었던 거 같습니다. 아이들도 남편도 제가 불행하길 바라지 않았을텐데 저는 왜 계속 바라고 기대했던 건지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지나온 날들이 후회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앞으로의 나날들이 행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저도 책에서 나오는 나를 위한 5분 습관을 한번 꾸준히 실천해 볼까 합니다. 영국의 연구 프로젝트 밀레니엄 코호트에 따르면 산모가 35살 이후에 아이를 낳으면 7살 전후의 인지력이 다른 아이들 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유는 엄마가 나이가 들어서 체력이 달려 힘이 들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체력이 달려 정보력도 없고 정보를 알고 있더라도 여기저기 데리고 다닐 여력이 없는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가 정서적인 안정성 또한 높았다고 합니다. 요즘은 여기저기에서 쏟아지는 정보가 너무 많기 때문에 부모들이 정신없이 끌려가는 경향이 많습니다. 남의 집 아이들을 보며 우리 아이 걱정을 하는 부모들도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찾아서 여기저기 다니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아이가 원하는 것을 아이가 스스로 찾아보게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닌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도 부모의 삶이 있듯이 아이의 삶도 아이가 주체가 되어 스스로 선택하고 이끌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온 가족이 프랑스로 잠시 떠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갑작스레 아무런 연고지도 없는 프랑스에서 생활하며 많은 부분 시행착오를 겪으면 깨닫게 된 육아의 기술들을 아낌없이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프랑스 부모들의 교육을 보며 깨닫고 배우게 된 부분들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교육이 전부 다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필요한 부분은 보고 배우면 좋은 부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참고하여 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저자의 교사 생활을 통한 노하우와 두 아이를 양육하며 겪었던 여러 일들을 보며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고 엄마들의 마음은 다 비슷하고 같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며 같은 엄마로서 책을 읽으며 위로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음을 깨닫게 해주셔서 그동안의 잘못과 실수들은 털어내 버리고 저도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책 속에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를 어떠한 방향으로 이끄는지와 적절한 대화법들이 있으니 참고하기에 좋습니다. 좋은 부모란 무엇일까요? 여전히 물음표이지만 좋은 부모를 딱 한 가지로 정의 내리기는 어려울 거 같습니다. 아이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가 본받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아이를 자신의 소유물이라 생각하지 않으며 존중하고, 애정 어린 표현도 자주 나누며, 서로 돕고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주고 그러면 되지 않을까요? 완벽한 부모가 되려다 오히려 독이 된다는 말이 떠오르네요. 좋은 말만 해주려다가 참다 참다 끝내 폭발해서 래퍼가 되는 날도 많았고, 폭주기관차처럼 저 스스로 저를 제어하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원망의 말을 쏟아낸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언제나 잠들기 전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은 엄마라고 말해줍니다. 아이들은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좋다고 합니다. 너무 많은 걸 해내려 하지 않아도 그냥 존재 자체로 사랑해 주는 아이가 있으니 그 아이들과 서로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면 그게 좋은 부모고 행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