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물리학 -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빛의 물리학] 제작팀 지음, 홍성욱 감수, EBS MEDIA 기획 / 해나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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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의 물리학
EBS다큐프라임<빛의물리학>제작팀
325

 

이제까지 양자론과 관련된 몇권의 책을 읽어보았으나 여전히 양자론은 마치

구름속을 헤메는 듯 무엇을 말하는지 알수 없다. 많은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양자론을 이해한다면 양자론을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언급이

참으로 그럴 듯 하다. 그러니 고등학교때 물리시간을 싫어했던 내가 양자론의

얼개라도 알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불성설임이 확실하다. 나처럼 양자론을

알고싶지만 너무 어려워서 엄두를 못내는 사람들을 위해 EBS에서 ‘빛’을 매개로

해 양자론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 책은 그렇게 해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 빛과 시간,특수상대성이론  2. 빛과 공간, 일반상대성이론,  3. 빛의 추적자  4. 빛과 원자  5. 빛과 양자  6. 빛과 끈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라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사진자료가 많이

사용되었다. 빛으로 양자론을 설명하려는 구상은 아인슈타인이 빛의 속성을 밝혀 상대성이론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책은 시작된다.

 

빛이 입자이자 파동이라는 사실, 빛은 초속 30만km의 등속을 갖는다는 사실,

절대적인 시간과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질량을 가진 물체는 중력을

가지며 중력이 곤간을 휘게 만든다는 사실, 빛은 전자기파의 일종이라는 사실

등으로부터 세상을 구성하는 기본입자인 원자와 원자핵, 전자의 발견, 소립자의

발견과 우주구성의 최소단위는 끈이라는 최근의 물리학 연구성과 까지를

다루었다. 

 

아쉬움이 없지 않다. 아인슈타인을 출발점으로 잡은 이유는 그가 고전물리학과

현대물리학의 접점에 있던 인물이기 때문이라 한다. 그러다보니 이 책이 양자론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현대물리학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애매해진 느낌이다. 2001년 김영사에서 발간된 하룻밤의 지식여행 시리즈에

매키보이가 쓴 <양자론>이 있다.  <양자론>은 양자론에 대한 내용만을 담았다. 매우 간략하게 그러나 어려운 설명으로.  반면 <빛의 물리학>은 내용도 쉽고

서술도 쉽다. 그러다보니 정작 양자론이 무엇인지는 더욱 알수 없게 되었다.

차라리 현대물리학입문으로 제목을 바꾸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된다.

 

양자론을 위해서라면 전자도약이나 불확정성의 원리를 좀더 세밀하게 설명했어야 하고 양자론의 큰 특징중 하나인 양자얽힘 현상을 반드시 언급했어야 한다.

시세계와 미시세계를 따로 나눌것이 아니라 우주와 인간의 기본구조인

원자의 세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신神’의 영역으로 접근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마지막에 11차원과 다중우주를 언급하고 있다. 다중우주설은 존재를 부정하는 학자도 있는데 <과학들이 알고 싶어하는 신의 생각>이 그러하다.

그런데 서술의 목적이나 방향으로 보면 이책은 오히려 수학을 다룬 <신의 생각>

보다도 더 소략하다는 느낌이다.

 

쉽게 설명하고 있는데 더 이해가 어려워진 양자론이다. 다만 우주는 진동하고

있고 우리의 의지는 대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기왕의 학설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으로 만족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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