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국을 보았다 나는 천국을 보았다 1
이븐 알렉산더 지음,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천국을 보았다
이븐 알렉산더 / 고미라 옮김 / 김영사 / 251

 

임사체험에 관한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많은 경험담과 이에 대한 연구서가 있고 사후세계나 영혼에 대한 이야기 또한 식상할 정도로 거론되는 실정이다.  이 방면에 대한 조예가 전혀 없지만  얼핏 생각나는 책만도 고전인 <사자의 서> 이집트와 티벳편이 있고 스베덴보리가 쓴 <천상여행기>, 다치바나 다카시의 <임사체험> 등등이다.

 

모르는 분야이기는 하지만 관심만큼은 매우 커서 항시 궁금하게 생각해왔다. 어떤  것이든 종교가 있는 이라면 영혼의 존재를 의심하지 않는다. 19세기 근대과학의 형성기에 유물론이 제창된후 과학이라는 탈을 뒤집어쓴  유물론이 인간영혼의 존재를 부정했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으로 의식은 뇌의 작용일 뿐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오히려 뇌과학이 새롭게 등장한 요즘은 그렇게 믿는 사람이 더 많아졌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의학박사면서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았던 한 평범한 의사가 혼수상태로 7일간 있었던 상황을 정리한 책이다.

 

급성 박테리아성 뇌막염으로 갑자기 쓰러져 7일동안 혼수상태로 지내며 의료진으로부터 사망선고를 기다리던 의사 이븐 알렉산더는 어느날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그는 혼수상태에서 신을 만나고 왔는데 그 기억이 너무 생생하여 글로 남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자신이 겼었던 기억이 뇌의 환각작용이 아님을 의료적 과학적 지식을 이용하여 증명하고 꿈같은 몽환상태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바로 신이라는 것을 깨어난 후 알게되었다는 것이다. 자신도 의사로서 환자들이 죽음을 앞둔 상태에서 겪는 이야기에 너무나 무심하게 대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신과의 접촉이 과학에 대치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과학적으로 증명될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독자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책을 읽어가면서 떨리는 감동을 주체할수 없었다.  그가 전하는 신의 세계와 신의 모습은 다름아닌 사랑이었다. 영혼이 겪은 최초의 상태는 진흙탕같은 혼돈의 상황에서 시작되는데 그 속에서 빛과 소리에 의해 인도되고 천사를 만나 게이트를 지나 근원(the core)으로 향하며 신을 만난다. 그의 표현에 의하면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느껴지고 알게된다고 한다. 그가 들은 신의 소리는 옴(om)이라, 그는 신을 옴om으로 부른다. 그는 기독교의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가 천사로부터 들은 말은 - 말로된 언어가 아니었다고 한다 -


“그대는 사랑받고 있고 소중히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대는 두려워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대가 저지를 수 있는 잘못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 세마디인데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그대는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것이라 한다.  이 사랑이 가장 강력하고 가장 순수한 형태는 질투하거나 이기적이지 않은 조건없는 사랑이라고 한다.

 

그의 영혼은 혼돈의 세계에 머물면서 그 자신, 즉 인간은 신성(神聖)의 일부이며 그 무엇도 이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으며, 여러 가지를 알게되었지만 이를 언어로 표현하기는 너무 어려워 마치 침팬지가 하루동안 인간이 되는 경험을 한뒤 돌아가 침팬지들에게 인간세계의 모든 것을 전해주려는 것과 똑같다고  표현했다.

 

인간의 삶이란 신성을 향해 성장하는 일이고 뇌는 지구의 필요에 의해 진화한 지구의 생산물이며 선택하는 주체는 바로 영적인 존재라고 했다.  참다운 영적 자아는 물리적 세계에서 인식되는 그 무엇보다도 실재하며 창조주의 무한한 사랑과 신성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진실을 아는 것은  사랑과 연민을 실천하는 방법에 의해 가능하는 것이다. 

 

뒤에가서는 의학이론과 물리학이론을 동원하여 자신이 느낀 신의 세계가 동덜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평행우주론은 이런 저런 책을 통해 자주 접했는데 여기서도 평행우주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양자역학을 통해 나와 대상 즉 나와 우주가 떨어져있는 상이한 존재가 아님을, 다만 상이한 진동수로 존재하고 있음을 역설하고 우주의 모든 입자속에 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간곡하게 주장한다.

 

진리에 접근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임사체험을 해야할까? 아니다. 기도나 명상을 통해 자신의 의식 깊숙이 들어가야한다고 말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자신의 임사체험을 통해 세상을 좀더 좋은 곳으로 만들기위해 영적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인 이터니아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담았다. www. Eternea.org

 

나 또한 사랑이 대단히 큰 힘을 갖고 있으며 종교의 본질이 사랑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나는 머리로만 알고 있다. 가슴으로 빈 마음으로 영혼으로 알고있지는 못하다. 이 책을 보고 좀더 마음을 열어 우주의 모습을 바라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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