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인간에 대하여 - 라틴어 수업, 두 번째 시간
한동일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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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동일 작가님이

‘오늘날의 종교는 인간에게

어떤 기다림과 기대감을 줄 수 있을까?

어떤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을까?’라는

오랜 고민에 대한 답이 담겨있는 책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살면 좋을까?’에 대한

질문의 대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다룬 책이다.

우리 부모님은 아주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고

나 또한 부모님에 의해 어렸을 적에는

교회를 나름 열심히 다녔다.

고등학교를 기숙사 학교로 가면서

자연스럽게 교회와 멀어졌고

한 때는 신의 존재를 단순히 부정하는 것을 넘어서서

독실하게 신을 믿는 사람들이 하는

믿음의 말들이 껄끄럽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왜 사람들이

신을 믿는지 조금은 공감하게 되었다.

기댈 곳 하나 없다고 느껴질 때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품어주고

사랑을 전달해주는 이가 있다면 그 누가 거부할까.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게 많은 세상에서

‘소망’을 가지고 누군가에게 간절히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구원받는 기분이 든다면 어떻게 마다할까.

MBTI에서 극 F성향으로 나왔지만

종교, 정치, 사회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극 T의 성향을 보이는 나에게 ‘신이 존재한다’라는 사실은

아직도 반신반의하지만 이젠 적어도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진 않는다.

오히려 조건 없는 그 믿음이 부러울 때도 있다.

또한, 성경의 많은 구절들은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선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우린 어떤 이웃이 되어야 하는지,

사랑이란 무엇인지 등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보고 나면 끄덕이게 되는 말씀들이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성경 구절들을 비롯해서

종교를 뿌리 삼아 핀 삶의 지혜라는 열매들을 우리에게 전한다.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믿음의 공유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인생이라는 불확실한 여행에서

한 줄기 빛나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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