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balmas > [퍼온글] 샤를 보들레르 전집

샤를 보들레르 전집

전7권 / 심재상 역

 

  나다르 <샤를 보들레르> 

  파리, 1855년.

 

동양과 서양 그리고 과거와 현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예술 서적을 선보여 온 열화당에서 19세기 프랑스의 위대한 시인이자 현대성의 창시자, 그리고 당대에 뛰어난 미술비평가로 알려진 샤를 보들레르(Charles Baudelaire, 1821-1867)의 전집(全集)을 선보인다.

그간 국내에서 보들레르 저서의 완역은 『악의 꽃』 『파리의 우울』 『내면일기』 정도였고, 그 밖에 『인공낙원』이나 문학평론·미술평론 등은 거의 소개되지 못하다시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생전의 보들레르는 시인으로보다는 당대의 뛰어난 미술평론가로서, 문학평론가로서 많은 업적을 남겼고, 무엇보다도 우리 시대의 삶을 주도해 온 가장 강력한 이데올로기라고 할 수 있는 현대성, 즉 모데르니테(Modernité)의 창시자로서 더욱 중요한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샤를 보들레르 전집’은 보들레르를 불멸의 시인으로 만들어 준 시집 『악의 꽃』과 『파리의 우울』은 물론, 아포리즘·에세이·단편소설·문학평론·음악평론·미술평론·서간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방대한 작업으로, 시인·미학자·문학비평가·미술비평가로서 보들레르의 전모를 온전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심재상 교수.

고급한 장정과 완미(完美)한 편집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될 이번 전집의 번역은, 꾸준하게 보들레르 연구에 매진해 온 시인이자 불문학자인 심재상 교수(관동대)가 맡았으며, 제1권 『악의 꽃』 출간을 시작으로, 차례로 전7권의 전집이 계속해서 출간될 예정이다. 역자 심재상은 1955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 불어과와 대학원 불문과를 졸업하고 학사·석사·박사학위논문 모두를 보들레르 시 연구에 바쳤다. 한국불어불문학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관동대학교 문과대학 프랑스문화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프랑스학회 이사, 한국불어불문학회 시 부분 논문심사위원, 한국프랑스학회 시 부분 논문심사위원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1992년 등단하여 첫 시집 『누군가 그의 잠을 빌려』(1995)를 출간했고, 저서로 보들레르 연구서인 『노장적 시각에서 본 보들레르의 시세계』(1995), 역서로 『20세기를 벗어나기 위하여』(1996)를 낸 바 있다.

 

'샤를 보들레르 전집’의 구성

 

제1권 악의 꽃(Les Fleurs du Mal)  

초판이 출간된 지 15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동시대적 문제의식, 동시대적 감수성으로 육박해 오는 ‘현대적 자아’의 존재론적 고뇌와 외로움, 절망과 희망을 파헤친 불멸의 시집. 『악의 꽃』은 이 세계와 언어에 대한 인식론적 전환의 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의 진정한 현대성, 진정한 새로움은 무엇보다도 그것이 근대인(近代人) 혹은 근대적 자아의 단일성을 거부하고 ‘현대적 자아’라고 불려 마땅할 새로운 인간개념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그의 시집을 여는 순간 우리는 150년이라는 세월의 두께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동시대적 자아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한 강렬한 정신과 마주치게 된다. 존재론적으로 둘로 찢어진 ‘현대적 자아’의 경련 섞인 고뇌를 단말마적인 리듬으로 표현하고 이다.

 

제2권 파리의 우울(Le Spleen de Paris)

유일한 운문시집인 『악의 꽃』과 짝을 이루는 산문시집. 몽상하는 영혼의 물처럼 흘러가는 의식, 그 유연하고 유장한 리듬을 50편의 산문시의 형태로 구현해내었다.

 

제3권 내면일기(Jourarx intime)

보들레르의 미학적·형이상학적 사유를 잘 보여주는 120여편의 아포리즘들. ‘내면일기’라는 제목이 암시하듯이 예술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밀도 높은 짧은 글들이다. 잘 알려진 「나심(裸心)」 「봉화(烽火)」 「위생(衛生)」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4권 인공낙원(Paradis artificiel)

보들레르가 ‘능력의 여왕’이라고 부르는 상상력, 진정한 시적 창조의 원동력인 상상력의 본질을 밝혀내려는 집요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인위적인 방식으로 실현된 창조적 상태라고 할 수 있는 ‘인공낙원’은 시인 보들레르가 평생 추구한 ‘시적 건강상태’를 가장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보들레르의 유일한 단편소설인 「라 팡파를로」, 미완성작인 「젊은 유혹자」, 짧은 이야기인 「사랑에 관한 위안적 잠언들」과 「장난감의 모럴」을 함께 묶었다.

 

제5권 문학평론

문학 전반에 걸친 성찰을 담고 있는 글들의 모음으로, 「피에르 뒤퐁」과 같은 작가론과 「보바리 부인」과 같은 작품론들, 그리고 보들레르가 자신의 ‘운명적인 정신적 형제’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그의 작품들을 번역 소개한 에드가 앨런 포에 관한 일련의 연구들을 아우르는 문학평론집이다. 더불어 바그너에 대한 보들레르의 유일한 음악평론을 함께 실었다.

 

목차

1. 젊은 문학도들을 위한 충고    

2. 교양적인 극작품과 소설들

3. 이교도파     

4. 보바리 부인

5. 이중의 삶    

6. 위고의 『레미제라블』

7. 피에르 뒤퐁  

8. 테오필 고티에

9. 몇몇 동시대인에 대한 고찰    

10. 셰익스피어의 생일

11. 에드가 앨런 포 연구들       

12. 리하르트 바그너와 파리에 온 「탄호이저」

 

제6권 미술평론

당대 최고의 미술평론가로 인정받게 해준 도전적인 평론들의 모음집으로, 보들레르는 일련의 미술비평을 통해 자신의 예술비평 이론과 상상력 이론을 거침없이 개진하고 있다. 세 차례의 살롱 평과 1855년 만국박람회 평, 현대예술의 본질과 운명에 대한 보들레르의 탁월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현대적 삶의 화가」, 현대성을 가장 잘 구현하는 당대 화가라고 보들레르가 극찬하고 있는 들라크르와에게 바쳐진 「외젠 들라크르와의 작품과 생애」, 풍자화와 조형예술의 희극성에 대한 고찰 등을 담고 있다.

 

목차

1. 1845년 살롱  

2. 1846년 살롱

3. 1855년 만국박람회: 회화      

4. 1859년 살롱

5. 현대적 삶의 화가     

6. 외젠 들라크르와의 작품과 생애

7. 웃음의 본질에 대하여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조형예술에서의 희극성에 대하여

8. 프랑스의 몇몇 풍자화가들     

9. 외국의 몇몇 풍자화가들

10. 철학적 예술 

11. 들라크르와로부터 셍-쉴피스까지의 벽화들     

12. 바자르 본-누벨의 고전박물관 

13. 「마르티네」전

14. 에칭이 유행 중이다  

15. 화가들과 부식조각사들

 

제7권 보들레르 서간집

시인으로서의 자신의 운명과 선택, 무력감과 한몸뚱이가 되어 있는 드높은 자부심, 시와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 끊임없는 자기반성과 암중모색을 증언해 주는 보들레르의 주요한 편지들을 묶은 서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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