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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위로 - 현실 고난의 효능
전재훈 지음 / 아르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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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파도 속에서 부르는 위로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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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페포포 메모리즈
심승현 글, 그림 / 홍익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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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책을 살 때 가끔 속을 때가 있다. 베스트셀러라는 말에 무심코 샀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그러한 위험을 안고 샀다. 더구나 만화로 이루어진 책이라 위험성은 더 컸었다. 그러나 저자는 나를 배신하지 않았다.^^ 젊은이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신선하다 못해 풋풋하다. 만화라는 이미지를 최대한 잘 살린 이 책은 읽는 이들을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어간다. 누구나가 경험했음직한 이야기를 절제의 미학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사랑, 의미, 관계, 시간, 추억이라는 주제를 저자 자신의 경험과 버물려 누구나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젊음을 지난 이들에게는 ‘음, 나도 그런 적이 있었지’ 하는 따뜻한 추억을, 젊음을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어, 내 얘기네’하는 공감을, 젊음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아, 사랑이란 이런 거구나’하는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지하철에서 한번 훝어 보고 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책, 그래서 요즘 이 책은 언제나 내 팔길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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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노래
이승장 지음 / 좋은씨앗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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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 두 사람의 전기(?)를 읽었다. 목사로서의 삶을 산 두 사람 모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젊은 날 꿈꾸었던 비전의 길을 초지일관 걸어간 사람들이다. 한사람은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마틴 루터 킹이고 다른 한사람은 이승장이다.

‘이사야서에 실어 후배들에게 보내는 선배 사역자의 편지’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이승장의 <종의 노래>는 저자 자신의 말마따나 설교집이나 강해서도 아닌, 간증서나 회고록도 아닌 일종의 퓨전서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사야서의 강해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반추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종으로서의 40여년간의 자신의 사역을 회고하고 있다. 그는 이사야서의 후반부에 나오는 '종의 노래'를 묵상하면서 주의 종된 자기 자신과 우리 시대의 종들의 자세를 생각하고 있다.

이 책에는 ‘캠퍼스복음화’라는 꿈을 안고 평생을 달려왔던 저자의 인생살이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토록 사랑하던 선교단체에서 반강제적으로 쫓겨 난 일부터 시작해서, 사역을 하면서 경험했던 수많은 고난과 아픔의 모습이 보람과 기쁨의 모습과 함께 구구절절이 소개되어 있다. 특히 사랑하는 어린 딸의 유해를 캠퍼스교정에 뿌리면서 다시 한번 대학생복음화를 다짐했던 장면은 읽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저자는 사람을 살리고(구원), 키우고(양육), 보내는(파송) ‘살키보’의 정신을 종의 사명으로 알고 평생을 사람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왔다. 세상의 제도나 환경이 바뀐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변화된 한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신념으로 평생을 젊은이들과 함께 해왔다.

저자의 좌우명은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고 한다(4장). 그는 이런 자신의 좌우명에 걸맞게 평생을 돈 안되는(?) 젊은이사역에 헌신해왔다. 돈이나 명예, 권력을 쫓아 쉽게 젊은 날의 이상과 꿈을 포기하는 이 세태에 대해 이승장의 <종의 노래>는 진정한 가치있는 삶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가치있는 삶인지를 고민하는 사람들, 인생의 진로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려고 하는 사역자들의 필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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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존 엘드리지 지음 / 좋은씨앗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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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먼쇼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주인공 나름대로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지만 그것이 결국 각본에 의한 인생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직장에 가서 일하고, 다시 집에 돌아와 TV앞에 잠시 앉았다가 잠을 청하고, 다시 아침이 되면 밥을 먹고 출근하는...다람쥐 챗바퀴도는 듯한 인생은 얼마나 따분한지?하지만 잠시라도 그 챗바퀴를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저만치 앞서가는 듯한 동료(라이벌)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근래에 들어 인생의 의미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게 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데, 느리게 살라든지, 단순하게 살라든지 하는 충고는 빠름의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적절한 충고인 것 같다.하지만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는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리 바쁘게 살아도 무언가를 잃어버린 듯한 허전함... 그 '상실'을 찾기 위한 여행을 이 책은 시작하고 있다.

'인간의 가장 커다란 비극은 마음 속의 갈망을 포기해버리는 것, 삶에 대한 탐구를 끝내버리는 것이다.'라고 지적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숨겨진 갈망 속에, 우리가 원래 살아가기로 되어 있었던 삶을 발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갈망 중에는 우리를 상하게 만드는 잘못된 갈망(중독)도 있음을 경고하면서...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내 마음 속 깊은 욕구를 끌어내어 끊임없이 성찰하면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포기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있다.'갈망을 품고 사는 것은 자기 방어를 하며 살 때보다 더 상처받기 쉬운 길을 택하는 것이다.'발버둥...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포기할 수 없는 발버둥을 오늘도 쉬임없이 게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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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아이들 - MBC 느낌표 선정도서. 양장본
김중미 지음, 송진헌 그림 / 창비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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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전철을 타면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내 안에 치미는 것을 느꼈다. 아니 저 책을 지금에서야 읽는거야? 하는 수군거림이 귓가를 맴도는 것 같았다. 마치 대학 강의실에서 산수책을 꺼내들고 덧셈 뺄셈 공부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때 읽었던 책이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었다.

이 책은 어쩌면 이런 나의 마음의 결과일 것이다. 1년여 외국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한국사회가 어떻게 변해갔는지, 사람들의 관심사는 무엇인지에 대해 궁금해있던 나에게 ‘느낌표’라는 프로는 이런 나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다. 시대를 대변하는 독서의 흐름과 사람들의 생각의 공통분모를 뽑아내기에 이만큼 좋은 프로가 있을까 싶었다. 더군다나 혹 길거리에서 김용만씨를 만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을 원 없이 실어 나를 수 있는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니......^^;;

‘가슴 속 깊은 울음을 참아내며 밤을 지새며 읽었다.’ ‘아침부터 함박눈이 쏟아지던 날, 단숨에 읽어버렸다.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 사람에게 있어야 할 도리와 정, 사랑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또 하나 희망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책 뒷장에 흘려 적은 나와 아내의 소감문이다.

그렇다, 오랜만에 밤을 새며 읽었다. 삼국지 이래로 이런 경험은 그리 흔치 않았던 것 같다. 책읽기에 대한 부담감에서 벗어나 모처럼 재미에 빠져 책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어쩌면 숙자와 숙희, 동준이와 동수의 삶이 어릴 적 나의 삶을 투사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김명희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부담감이 나에게도 아직 남아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재개발시대를 살았던 가난한 달동네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삶에 아무런 소망없이 하루하루를 의미없이 살아가는 아이들, 그 아이들의 모습은 돈을 벌어오겠다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은 아버지에게서 버려진 모습으로, 술주정꾼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 밑에서 신음하는 모습으로, 포학한 아버지에게서 매 맞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아무런 희망도 기쁨도 발견할 수 없는 것만 같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작가는 이곳에서 희망을 찾는다. 사랑을 발견한다. 영호라는 그리 똑똑하지도, 능력이 많지도 않은 한 청년을 통해, 명희라는 그리 헌신적이지도, 이타적이지도 않은 한 선생님을 통해 이곳엔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함께 살고, 함께 공부하면서 아이들은 잃어버렸던 가족의 사랑과 함께함의 의미를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봄을 맞이한다. 파란 민들레 새싹과 함께.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여전히 나의 친구들로 남아있다. 명희 선생님의 삶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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