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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101가지 국수 이야기
동아일보사 편집부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깔끔하고 입맛을 돋구는 국수 사진으로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이 책은 제목처럼 우리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국수이야기라 우리나라 국수만을 담은 책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일본, 동남아 쌀국수, 이탈리아 파스타까지 다양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국수를 중심으로 실어 놓아 더욱 눈길을 끈다. 우리가 일상에서 즐겨먹는 국수는 칼국수, 우동, 냉면정도인데 이렇게 많은 국수의 종류가 있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책속 편집을 보면 오랜된 요리책이나 난잡하게 편집되어 있는 요리책과는 달리 왼편에 완성된 요리가 먹음직스럽게 실려있고 오른쪽에는 요리과정이 재료준비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깔끔하고 보기쉽게 편집되어 있다.
어른들이 보기엔 글씨가 조금 작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어 그리 문제는 안된다. 또한 과정이 작은 사진 컷을 나열하여 이해를 더욱 돕는다. 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돋는다. 국수는 점심을 가볍게 해결하는 정도의 음식이라는 나의 생각을 싹 바꾸어 놓았다. 우리나라 국수는 물론 주로 외식을 하는 중국국수중 짜장면이나 삼선짬뽕은 사실 중국집에서 시켜먹으면 되지 했었는데 이 책을 본후 만들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난다. 또한 요즘 부쩍 인기가 있는 일본국수는 사실 먹는 것에는 익숙해도 만드는 일에는 서툴었는데 각종 우동 종류를 만들어 먹는 재미를 차츰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차츰 생겨나고 있는 동남아 쌀국수는 약간 비린 맛 때문에 꺼렸는데 스프링롤이나 매콤한 맛의 쌀국수를 먹어 보면서 부터는 내가 만들어서 우리 신랑에게 맛보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이탈리아 파스타요리가 다양한 재료와 우리 입맛에 맞는 종류로 마무리 되어있다. 특히 이 책의 특별한 점이라면 이탈리아 식당에서는 어떻게 주문하는지? 구하기 힘든 재료 여기에서 구입하세요!라는 코너를 마련 재료의 가격대와 상점의 이름 전화번호등을 꼼꼼히 체크해 주고 있어 너무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특이한 재료를 보면 백화점에 가보아도 없는 재료들을 볼때마다 조금은 답답하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마음에 든다. 또 마지막 부분에는 국수맛집 101곳을 소개하고 작게 약도를 실어 놓아 더욱 알차다. 이 책을 한찬동안 들여다 보고있는 것을 보던 신랑이 한마디 거든다. 먹고 싶은게 너무 많다고. 그리고 꼭 보고 만들어 달라고! 요리를 잘 하진 못하지만 이젠 그럭저럭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개념의 국수라는 생각은 사라지고 어느새 색다른 별미로 요리의 개념으로 국수에 대한 인식과 애정을 바꾸어 놓은 좋은 이 책 한권을 적극 추천해본다. 모두가 이 책을 보고 제목처럼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