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학교란 무엇인가 - 민주시민 교육과정에서 민주적 학교문화까지
이대성 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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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시민교육. 얼마전부터 유독 많이 보이는 교육이름이다. 하지만 무엇을 가르쳐야하는지, 그 범위가 넓고 또 이런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었던 세대라 무척이나 낯설기도 낯설었다. 흥미는 있지만 조금은 어려워 보이고 또 생각할 것이 많아 읽는 데 한참, 또 생각하는데 한참 걸렸다.


  이 책에 무척이나 공감되는 말이 나와있어 약간의 스포일러가 될지도 모르나 나누어보고싶다.


결정권이 없어 결정하지 못하는 교사들

실컷 이야기해도 마지막에 번복해버리는 학교 관리자들

교무회의 책상 위에서 침묵하는 교사들

스티브 잡스의 혁명적인 도구인 스마트폰을 즐기는 교사들

시키는 대로 하는 게 편하다는 것을 깨닫는 교사들

침묵하는 교사들 그리고 침묵 속에 비웃고 있는 교사들


어쩜 이렇게 잘도 파악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교직에 들어와서 이런 교사들을 보거나 되어보지 않은 교사들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또 두번째 항목의 관리자를 안겪어본 교사들이 몇이나 있을까?

저자는 이런 구성원의 학교는 비민주적이라고 말한다. 그렇다, 나는 자율혁신지구라는 곳에서 비민주적인 학교에 근무하고있다.


  잠재적교육과정, 보이지 않는 교육과정, 일상에서 녹아드는 교육. 학교라는 곳이 민주적이지 못한데, 민주시민교육을 말하고 있으니 잘될턱이없다. 처음에는 왜 부제가 "민주시민 교육과정에서 민주적 학교문화까지"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이해가 되어온다.


  혁신교육과의 차이점도 표로 요목조목 잘 표시되어있다. 비교를 통해 민주학교란 무엇인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고, 정말로 우리 학교 조직문화에 대해 고찰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공문함에 이런교육했어요, 하고 내부결재 받는게 중요한 것이 아님을. 일반교사는 물론이거니와 가장 많은 힘을 아직 나누고 있지 않은 학교관리자들도 꼭 보아야할 책이 아닐까? 아직 읽지 않았다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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