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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처방전 - 사춘기 A부터 Z까지 언니들이 알려 주마!
아다 누치 지음, 메그 헌트 그림, 이윤진 옮김 / 책읽는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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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사춘기시절을 생각해보면, 참 고리타분한 성교육이었다. 얼마전 브리저튼이라는 넷플릭스 드라마처럼 뜬구름잡는 성교육이었다. 가장 필요하고 가장 궁금했지만, 누구도 당당하게, 부끄럼없이 가르쳐주지 않았다. 

  이 책은 그런 것들을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사춘기 시기 여자아이들이라면 궁금증이들고 그리고 꼭 알아야만하는 그런 것들을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어쩌면 20년 초에 있었던 그림책사건처럼 외설적이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자아이를 키우며 또 학교현장에서 가르치며 나조차도 정말 어렵고 곤란하고 부끄러워했던터라 이런 도서로 자연스럽게 교육을 한다면 낫지 않을까 생각했다.

  신체의 변화 뿐만 아니라 마음의 변화도 설명한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건강과 감정부분 말이다. 자신을 존중해야한다는 것과 친구사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까지 아이들에겐 어쩌면 가장 필요한 교육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아이들이 어긋난 행동을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이다. 정말 그 행동이 어긋난지 몰라서 하는 경우와 어긋난지 알지만 재미있거나 자기도 모르게 하는 경우이다. 이 두가지 모두 아이들에게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지도해야하는데 세대의 차이때문에 힘들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런 부모와 교사에게도 꼭 필요하다. 

  신체적인 변화에 대한 궁금증뿐만아니라 건강과 감정까지 다룰수 있는 정말 사춘기 만능 처방전인 이 책을 사춘기 아이들은 물론, 그 부모님과 교사들에게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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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천재 큰곰자리 51
전은희 지음, 음미하다 그림 / 책읽는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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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라는 것과 '천재'라는 소재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이다. '천재'라는 것을 숨긴다는 것이 신기했다. 아이들 생각에 천재라는 것은 매우 좋은 것이고, 그것은 당연히 내세워야할 것 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천재임을 숨기는 누리, 천재여서 불편했던 생각을 펼치는데 아이들도 조금은 공감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조금은 아이들에게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때 쯤, 주변아이들이 생각과 시선이 등장하며 아이들에게 공감을 이끌 수 있었다. 

  또 이런저런 플롯을 제외하더라도 선생님이 내주는 알쏭달쏭 퀴즈, 에디슨이 보낸 쪽지 속 암호, 에디슨의 정체 등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등장인물처럼 고민하도록 만든 장면들이 아이들과 한학기 한권읽기를 해도 제법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마다의 개성도 드러나고, 또 쉽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이었다. 아이들에게 저마다의 개성이 또다른 '평범한 천재'라고 불러질 수 있도록 이야기를 이끌어 간 것도 인상 깊었다. 중간중간 있는 삽화는 상상으로만 그리기에는 아직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또 부모와 교사의 입장에서는 내가 아이들의 개성을 죽이는 행동을 은연중에 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도 하게 되었다. 

"우리 반에는 운동을 잘하는 운동 천재, 그림을 잘 그리는 그림 천재, 말 잘하는 진행 천재, 수학을 잘하는 수학 천재도 있어요. 아마 내가 모르는 평범한 천재들이 또 있을 거예요. 저는 그중에 기억력과 추리력이 좋은 한 명일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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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그림 그리기 1~2 세트 - 전2권 살아있는 교육
이호철 지음 / 보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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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지도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이 그리기 아닐까?

그리기는 어려워, 나는 잘 못그려요, 똑같이 그리는 건 힘들어요....

어릴 때는 그렇게 끄적이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이, 커가면서 낙서는 좋아해도 미술시간에 그리기는 참 어려워하다 못해 싫어한다. 

그렇다보니 미술시간에는 그리기보다는 만들기, 재료가 없으면 아이들이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리기를 하게된다. 과거보다 더 많은 재료를 손쉽게 접하는 만큼, 아이들은 종이와 연필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그리기와는 점점 멀어지는...그런 안타까운 미술 시간이다.


1편인 자세히 보고 그리기에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며 반성을 많이했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안준다는 명목하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을 성장하도록 돕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하고.

여러가지 사례가 함께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자세히 보고 그리기를 지도해야할 지 1편에 나와있다.

학년별 지도법도 나와있어서 교사와 부모가 아이들의 그림을 코칭하기에도, 이해하기에도 쉽도록 돕고 있다.


2편은 생각과 마음을 담아 그리기이다. 

자세히 보고 그리기가 사물을 관찰해서 그린다면, 2편은 이를 토대로 자신의 생각을 담아보는 그리기 인 것이다.

음악을 듣고 그리는 부분은 아이들도, 지도하신 선생님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꼭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하면 자기표현을 기발하게, 창의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가 나와있어 아이들과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요즘 재미있고 재료가 다채로운 미술수업도 많지만, 기본적인 그리기도 이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주었다. 

매주마다 미술시간에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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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지음,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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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판에서의 강렬함을 잊지 못했는데, 뜻밖의 기회에 한국 번역어판을 받아보게되었다.

어떻게 번역을 했을까의 궁금함과,

어떻게 활자를 찍어 내었을까의 궁금함에 설렜다.


작가의 유머러스함은 책을 첫페이지를 열면서부터 알 수 있다.

미리 리뷰에 적으면 그 기쁨이 적어질까, 적지 못하는 조심스러움이 들 정도.


작가는 소년, 두더지, 여우, 말 모두를 아꼈겠지만.

난 두더지가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엉뚱함과 지혜로움을 겸비한,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 아닌가.

나처럼 케이크를 좋아하는 점까지! 나에겐 너무도 완벽한 캐릭터였다.


이 책을 함께 읽은 나의 어린 딸도 무척이나 까르르 하며 즐거워했다.

아마 지금 초등학교1학년이 보는 이 그림책의 느낌과,

어른인 내가 보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두 독자 모두에게 인생의 큰 가르침이 있다는 것 아닐까.


우정에 대해서 아이들과 이야기할 때,

또,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또 나의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때,



아주 여러가지로 함께하게될 그림책이 될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은, 원작은 수려한 글씨(타이포가아닌 손글씨)가 일러스트와 어우러져있어서,

우리나라 번역본도 그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이점이 아쉬웠고,

아이들도 함께 볼 수 있는 그림책인 만큼 약간 더 쉬운 낱말을 사용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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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소녀 파랑 소년 푸른숲 그림책 6
패트리샤 피티 지음,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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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표지에서부터 아 이 그림책은 고정된 성개념에 대해 그려져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세심함은 표지의 그림에서부터 면지 구성까지. 모든 면에서 드러난다.

앞 표지의 면지에서는 파랑소년의 고정된 성개념이 가득한 아이템들이 파란색으로 그려져있다.

반면 끝 부분 면지는, 소녀와 소년의 알록달록하고 여러가지 아이템이 그려져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물어보았다. 브루노의 표정이 어떻냐고.

브루노의 표정은 파란색일 때에는 생각에 잠겨있고, 여러 색이 생겼을 때에는 웃고 있다고 답했다.

남자아이의 인식이 변화하며 웃고있다는 표현이, 현실에서도 그랬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다만 내가 여자여서 불편한 부분일 수도 있고, 어쩌면 고정된 성역할에 대해 답습해온 세대여서 더욱 민감하게 왜 저자는 이런걸 썼을 까? 하는 부분이 있었다,


로사의 소개 페이지에서 로사는 다른아이들과 달랐다고 표현하면서,

'신나고', ' 즐겁고, ' 잘먹고', '자유롭고' 라는 특징을 제시했는데,

이 부분이 나는 조금 불편했다. 분홍색소녀와 다르게 라는 부분이 나오고 이런 삽화가 나오니,

마치 분홍색 소녀들은 이렇지 않다라는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한가지 궁금한 점은, 회색에 대한 구분이다.

2페이지를 할애하며, "심지어" 회색 하늘까지도! 라고 했는데..

이부분에 대한 저자의 의도가 궁금했다.


아이들에게 양성평등에 대해서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그림책이다. 앞으로도 이런 그림책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해본다.

둘은 금방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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