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라, 외로움도 그리움도 어쩔 수 없다면 - 서른 살의 나를 위로하는 법
이하람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9살에서 10살로 넘어갈때는 정말 그냥 아동이였다. 19살에서 20살로 넘어갈때에도 마냥 좋았다
이제 청춘이고, 구속에서 벗어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겠구나 라는 즐거움에 가득 차있었다.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갈때는 정말이지..왜이리 가슴이 '탁'하고 막히고, 뭔가 큰일난것만 같고

여지껏 내가 뭘 이루었고, 뭘 했지? 라는 생각에 가득했고,

29살에 여름에 쓰디쓴 이별을 해서 더더욱 혼란스러웠던 스물아홉이였던거 같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그해 마지막 날인 12/31일날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겁게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었지만, 29살의 마지막 날은 혹독한 홍역을 치르는 듯, 감기몸살로 심하게 앓아서

집에서 골골거리면서 서른살의 신고식을 치뤘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는 그 시점.. 난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그냥 한살을 먹는..어느때처럼 해가바뀌는 그저그런 일상적인 일이지만

왠지 29살에는 그게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라..큰 의미가 되어서 가슴에 '콕'하고 박혀 버린다.

서점에가면 "서른살"관련 서적을 많이 볼 수가 있을 정도로..

우리네들은 서른살의 정말 큰 의미를 두고 있는거 같다.

 

나도 혼자 여행 다니기를 무척 좋아라 했다.

처음이 무섭지, 한번 혼자 여행을 시작하면 그 매력에 빠져서 누군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거

자체가 불편함이 되어버렸다.꼭 1년에 한번씩은 여행을 떠났었는데.. 많은 생각을 했고,

공책에 많이 끄적였었다.이 책의 마지막 글귀처럼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배운게 아니라,

나는 그저 담담하게 그곳에서 머물다 온 것이다." 처럼 여행을 많이 다니면 정말 그저 담담하게

머물다 온게 되어버린다.

하지만.. 약간의 변화는 있다. 보이지 않게 성숙하게 자라있는 생각이랄까?

 

난 인도를 동경하고 그리워했었다.

"류시화"시인의 책으로 인해 알게된 '인도'라는 나라에 푹 빠져서 인도관련 서적을

20대 중반에 많이 읽었었고, 너무나 가보고 싶어했었다.
그러다 결국에는 '인도'라는 나라를 못가본 꿈의 동경의 나라로 내 마음속에 자리잡혀져 있다.
이제는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되어서. 꿈에도 못꾸는 혼자만의 인도여행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나 또한 인도로 여행을 간 여행자가 되었다.

일종의 대리만족과 내가 마치 이 작가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내가 인도라는 곳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나와 한살정도 차이나는 작가의 시각으로 쓴 글들과 사진이..

꼭 마치 나인것 마냥 아님 친구인것마냥 너무나 편하게 책을 읽어내려갔다.

순식간에 책을 잡고, 이 책에 빠져버려서 한순간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이 책은 우리네들이 한번씩 치루는 신고식인 29살에서 서른살로 넘어가는 제2의 질풍노도의 시기때

인도라는 매력적인 나라로 떠난 작가의 여행에세이, 산문집이다.

서른살 관련 자기계발, 자기치유 책보다는..이 책에서 더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고,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가볍게 집어 들어서, 조용히 혼자서 이 책에 빠져보길 권하고 싶다.
그럼 쉽게 인도라는 곳에 혼자서 여행을 하고, 순식간에 현실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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