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희 대담 임헌영,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을 추천합니다.
오늘 참 귀한 책을 읽었습니다.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8억인과의 대화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영희 교수’와 문학평론가 임헌영 선생의 대담집인 ‘대화’를 읽었습니다.
지난 12월 21일 금남로에서 열린 ‘상상페스티벌’을 마치고 충장로에 있는 알라딘서점에서 산 책인데, 며칠 동안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733쪽에 이르는 책이기에 단숨에 읽지는 못했지만 손에 땀을 쥐게 했습니다.
대학시절에 이영희 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베트남 전쟁의 허구, 중국혁명의 진실,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대외정책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이교수님의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는데, 77세의 연세에 낸 자서전 성격의 대담집을 읽을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몇 차례의 해직과 구속을 통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한반도의 평화와 미국의 핵전략 등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문을 쓰고, 단행본을 쓰셨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었다.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이란 부제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대화’는 이영희 교수가 어떤 삶을 살았고, 지식인으로 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평생동안 자유로운 삶, 자유와 평등이 공존하는 사회,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 노력하신 것들을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지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주었습니다.
사회과학을 공부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꿈꾸는 모든 분께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2013년 12월 28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