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령 학교 1 - 꼬마 산신령들 샘터어린이문고 43
류은 지음, 안재선 그림 / 샘터사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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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를 접해 봤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의 결말,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됐을까? 그동안 잊고 살았던 <선녀와 나무꾼>의 뒷이야기를 <산신령 학교>에서 들을 수 있었다. 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산신령 학교>로 수업을 들으러 떠나 보자.

 

귀한 가문에서 태어난 꼬마 산신령, 귀선

 

귀선이의 백 대 할아버지는 백두산의 정기를 받아 탄생하셨고, 구십 대 할아버지는 금강산의 봉우리를 아름답게 치장하셨다. '귀한 산신령'이라는 이름 그대로 귀한 가문에서 태어난 꼬마 산신령이 귀선이다. 잘못해서 다치기라도 하면 존경 받는 가문에 흠집을 낼 수 있으니 누구도 귀선이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말을 시작했으면 끝을 맺어야지. 고귀하신 내가 하찮은 네 말 따위를 들어 주려고 기다리고 있잖아."

 

그래서인지 기고만장한 귀선이. 산신령들은 보통 친구들이 지어 준 별명을 쓰는데 귀한 산신령인 귀선이에게는 아무도 별명을 붙여 줄 생각을 못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존경 받는 가문에서 태어난 귀선이한테만큼은 조심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선녀의 딸이 산신령 학교로 전학을 온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기고만장했던 귀선이는 긴장하기 시작하는데….

 

<선녀와 나무꾼> 그 뒷이야기

 

"걔네 아버지는 인간이래."

"인간?"

"어느 날인가 선녀들이 목욕을 하러 내려갔대. 그런데 하필 그날 웬 나무꾼이 사냥꾼한테 붙들려서 죽게 된 노루를 살려 줬다지? 그 노루란 녀석이 은혜를 갚는답시고 나무꾼한테 선녀 목욕탕을 가르쳐 준 거야. 날개옷을 훔치면 결혼도 할 수 있다면서."

"세상에! 어느 산에 사는 노루인지, 혼쭐을 내야겠네."

"에이그, 그게 벌써 언제 적 일인데. 노루는 벌써 늙어 죽었지. 아무튼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는 나무꾼과 함께 살게 됐어. 그런데 선녀가 어떻게 하늘나라를 잊겠어? 날개옷을 되찾아 애들을 업고, 끼고 해서 하늘나라로 돌아왔지."

"그럼 그때 태어난 아이 중 한 명이 오늘 전학 오는 거야?"

 

'선녀의 딸이 귀할까?, 산신령의 아들이 귀할까?' 귀선이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장군이와 두레의 등장

 

소문만 무성하던 두레는 전학을 오자마자 식물학 선생님의 칭찬을 받는다.

 

"선생님, 제가 설명해도 될까요?"

"어머, 두레도 알고 있어요? 좋아요. 두레가 설명하세요."

 

그러나 정작 견제해야 할 산신령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두레와 같은 시기에 전학 온 장군이다. 귀선이조차 잡지 못한 벌거숭이를 용감하게 잡아 장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장군이와 두레의 등장은 귀선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장군이와 두레의 화려한 등장으로 귀선이의 형편없는 실력이 탄로나게 된 것이다. 자신의 입지에 위협을 느낀 귀선이는 장군이의 멱살을 잡고 뒹굴기까지 한다.

 

"당장 그만두지 못해! 그렇게 잘난 체하고 싶으면 정당하게 시합을 하면 되지, 싸운다고 해결이 돼?"

 

두레의 제안으로 귀선이와 장군이는 시합을 하기로 결심한다. 자존심을 건 꼬마 산신령의 대결!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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