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소녀 샘터어린이문고 37
정수윤 지음, 김유진 그림 / 샘터사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 샘터 1% 나눔 실천

샘터는 2005년부터 모든 책 인세의 1%를 '샘터파랑새기금'으로 조성하여 아름다운재단의 소년소녀가장 주거비로 기부하고 있습니다. 2012년까지 5,400여만 원을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였으며, 앞으로도 샘터의 모든 책은 1% 나눔 실천을 계속할 것입니다.

 

"우리 집 내일부터 3박 4일 동안 휴가 간대. 계곡에서 물장구치고 논다는데, 귀찮아 죽겠어."

 

지은이네 식구들이 여행을 가는 게 부러웠던 유리는 혼자 여름휴가를 떠나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린 유리는 오두막을 찾는 중에 왼쪽 팔이 따끔함을 느낀다.

 

"가뜩이나 짜증나 죽겠는데, 웬 모기야! 사람 피나 쪽쪽 빨아 먹는 모기들은 대체 왜 태어나나 몰라. 죽여 버려야지."

 

별 생각 없이 모기를 잡는 유리. 우연히 발견한 오두막에서도 모기는 유리를 귀찮게 한다. 유리가 모기를 잡는 순간, 어디선가 들려오는 비명. "안 돼!"

 

그 순간 유리의 몸이 가벼워졌다. 유리가 모기로 변한 것이다. 유리가 다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여왕벌에게 받은 생명의 목걸이의 구슬 백 개를 모두 채운 후 그걸 햇빛에 녹여 마셔야 한다. 언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유리는 자신의 잘못을 후회한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후회가 돼요. 지은이한테 잘 다녀오라고 손 흔들어 줄 수도 있었는데 숨어서 샘만 내고, 할머니도 절 생각해서 밥까지 싸 주셨는데 검은 비닐봉지를 창피하게만 생각하고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엄마 아빠한테는 거짓말만 하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서,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을 꼭……."

 

유리는 마음을 다잡고 아기 새를 구출하고, 개미를 구하는 등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쓴다. 그 과정에서 개구리의 습격, 에프킬라의 공격을 당하는데….

 

과연 유리는 구슬을 모두 채우고 무사히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일상이 따분하고,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모기소녀>를 읽어 보자. 올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짜릿한 모험이 펼쳐질 것이다. 주의할 점은 <모기소녀>를 읽고 나면, 평소에 쉽게 때려 잡았던 모기를 죽이기가 무서워지고, 미안해진다는 것이다. 나를 무는 모기가 또 다른 '모기소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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