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지구에서 7만 광년
마크 해던 지음, 김지현 옮김 / 비채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  이 책 <쾅! 지구에서 7만 광년>은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라는 책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마크 해던의 작품이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청소년에게 맞는 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에 관한 의문은 책날개에 적힌 책소개를 보고 약간은 풀렸다고 볼 수 있겠다. 책날개의 글에 의하면 이 책은 2003년 발표하여 극찬을 얻으며 유명해졌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인지도를 얻는 저자가 18년전 발표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채 절판되었던 <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라는 책을 다시 쓰려고 결심하고 새로이 일러스트까지 직접 그려넣어서 새롭게 써서 발표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62년생인 저자가 2003년에 유명해지자 18년 전의 책을 다시 쓰려고 결심했다면 처음 발표되었던 <그리드즈비 스푸드베치>는 20대 초반에 써서 발표한 책이라는 말이 된다. 비록 지금은 세계적인 작가가 되었고 새롭게 쓴 책이라고는 하지만, 당시에 쓴 책은 미숙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 이 책이 발표되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위대한 모험'이라는 극찬을 받았다는데, 지구에서 7만 광년이나 떨어진 곳의 외계인과 싸웠다면 사랑스럽다는 것은 몰라도 위대한 모험은 맞을 것같다. 청소년기에 가장 가까운 어른을 고르라면 부모님 외에는 학교의 선생님일텐데, 바로 선생님이 외계인이라니 발상부터가 신선하다. 그리고, 외계로의 모험을 당당히 떠나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는 두 소년의 모험도 흥미롭다. 또한, 평소엔 관계가 어렵던 부모님과 형제간의 사이도 위기에선 뭉칠 수밖에 없다는 것 또한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알아주었으면 싶기도 하다. 어른들은 좀 심심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책의 뒷편에 적힌 것처럼 게임에 중독된 청소년들을 책 앞으로 불러앉힐 수 있는 책이라면 조카들에게 선물하는 모험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표지도 깔끔하고 안의 편집도 쉽게 책장이 넘어가도록 잘 되어 있어서 한 페이지에 많은 글씨가 있는 책을 읽기에 아직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가족의 사랑과 정의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 또한 모험을 사랑할 줄 아는 씩씩한 청소년으로 자라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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