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쓰기 특강 : 동화작가 임정진의 실전 노하우 - 소통과 글쓰기 3 아로리총서 9
임정진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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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동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가 하면 좀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동화는 왠지 쉬운 느낌이었다. 서점에서 책을 고르다 우연찮게 예쁜 그림에 끌려 들어보더라도 실상 책의 크기에 비해 글자수도 작고, 그림만 예쁘다는 그런 이미지랄까. 마음먹고 다 읽어보자 싶어도 몇분이면 금새 마지막장까지 읽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읽기 쉽다는 것이 쓰기 쉽다는 것과 같은 뜻은 아닌데 말이다. 

.. 이 책 <동화 쓰기 특강> 그런 평소 이미지를 완전히 사라지도록 해준 책이다. 어떻게 보자면 이 책 또한 책 자체도 작은 크기이고, 페이지 수도 적다. 그럼, 그렇다고 읽기 쉬운가 하면 그것은 아닌 것이다. 책의 두께에 비해 내용이 무척이나 찬찬히 읽어야 되는 책이어서 금방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평소 쉽다고 생각하기만 했던 동화라는 것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구성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임정진님은 실제 동화작가로 동화쓰기의 실전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책표지의 글처럼 책의 내용은 평소 동화를 쓰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사람들에게 "그래, 너가 동화를 쓰고 싶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하고 옆에서 알려주는 것처럼 내용이 상세하다.

 .. 앞서 말한 것처럼 동화는 왠지 쓰기도 쉽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은 정말 모르는 자의 오만이었고, 동화 또한 대상층이 어린 아이일 뿐, 그들을 사로잡기 위해 어떤 배경과 어떤 주제를 갖고 주인공을 어떻게 움직여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문제에서는 다른 문학작품과 다를 것이 없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히려 대상 독자가 나이대가 다른 어린이인 만큼 알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 더불어 쳅터 5와 부록에서 동화작가 지망생을 위한 도움말로 등단하기 위한 방법에서 부터 필독서, 그리고 작품을 실례로 들어 동화쓰기 방법에 대한 상세한 지도까지 실려 있기 때문에 말 그대로 동화 쓰기 특강을 듣고 있는 것처럼 책은 비록 얇지만 어디 하나 버릴 것없이 중요한 동화쓰기 요약정리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그리고, 동화쓰기라는 것이 취미가 아니라 동화작가라는 하나의 직업으로 등단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에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된다는 것을 찬찬히 알려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번 기회에 아로리총서에서 나온 책들을 보니 하나하나가 다 읽어보고 싶고 깊이가 있는 책인 듯하여 관심이 간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일들에 대한 책들을 많이 출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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