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 Free 러브 앤 프리 (New York Edition) - 개정판
다카하시 아유무 지음, 양윤옥 옮김 / 에이지21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 <러브 앤 프리>는 젊은 시절부터 대학을 중퇴하고 친구들과 아메리칸 바를 내기도 하고, "혹시 죽는다면 미안해 투어" 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하고, 베스트셀러를 쓰고 출판사도 설립하는 등 보통 사람이 평생하기도 어려운 여러가지 획기적인 기획을 해치운 저자가 26에 결혼하면서 모든 일을 정리하고 아내와 둘이서 2년동안 남극에서 북극까지 세계일주를 하면서 찍은 사진과 에세이를 모은 책이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그의 이력을 보면서 그의 추진력과 기획력에 놀라워하기도 했지만, 왠지 마음이 가는 사진이며 짧은 글이지만 많은 생각이 담긴 듯한 에세이를 보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주변에도 몇달씩 인도등지를 여행한 사람들이 있지만, 솔직히 도대체 어쩔려구 그래? 하는 걱정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돌아와서 뭐할 꺼냐고 물어보면 다들 그냥 뭐 어떻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어서 더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라면 몇달이 아니라 몇년씩 돌아다녀도 충분히 다시 자리잡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오스트레일리아, 동남아시아, 유라시아, 유럽, 아프리카, 남미와 북미, 일본에 걸친 그의 사진과 생각의 편린들은 다람쥐 체바퀴돌듯이 일상을 반복하는 일반인들에게는 그저 꿈처럼 느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의 행동력이 심히 부럽다. 참 부럽다. 그러나, 나는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라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듯한 능력이 없으니까. 그런 나로써는 이런 책이라도 읽으면서 그의 카메라를 통해 이국의 아이들을 보고, 그의 생각을 따라가면서 나를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 가장 쉬운 길이 아닌가 싶다.

 

.. 어쩌면 그것이 이 책에 나온 말처럼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 그건, 틀림없이, 나 자신을 안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런 나를 인정하고, 그 바탕에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 책 전체를 걸쳐 가장 마음에 든 말인 "필요한 것은 용기가 아니라 각오, 결정을 해버리면 모든 것은 돌아가기 시작한다"는 글과는 반대되는 결정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것이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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