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읽기 -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
윌리엄 이케스 지음, 권석만 옮김 / 푸른숲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인상깊은 구절

여자의 직감력이라는 통념이 의미하는 바는 여자들이 더 뛰어난 공감 능력을 지니기 때문이 아니라 더 높은 공감 동기를 지니기 때문에 공감을 더 잘한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처럼 공감을 잘하게 하려면 당신은 클라인과 호지스가 했듯이 돈을 지불하면 된다!

 

.. 인상깊은 구절에도 인용했듯이 보통 사람들은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직감이 더 뛰어나고 상대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러한 기존의 통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내었다. 일반의 과학실험처럼 모든 조건과 상황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상태에서의 실험과 달리 이러한 심리학의 실험은  매우 어렵고 그 실험이 성공적이었는지를 검증하는 것도 매우 어려운 것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여러가지 실험과 검증으로 이들이 내린 결론은 여자가 더 뛰어난 공감 능력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더 높은 공감 동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여자의 특성이라면 그런 동기에서 비롯된 능력발휘를 꼭 따로 떼어서 생각해야 되는지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한다.

 

.. 이 책 <공감과 이해의 심리학 마음읽기>는 읽기 쉬운 책은 아니다. 이전에 읽었던 심리학 책들이 대체로 소설처럼 재미있었던 것에 비해 이 책은 좀더 실험실에 가까운 책이랄까. 여러가지 상황의 실험을 통해 인간이 인간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이 얼마나 환상에 가까운 것인가를 증명해 준다. 세상의 인간관계란 건 착각위에서 세워지는 관계일까. 그러나 책에서 다루고 있듯이 사회성이 발달한 사람이 마음 읽기도 잘한다거나 진실을 적당히 왜곡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야기는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해 주었다.

 

.. 친밀한 관계를 잘 유지하고 벌전시키기 위한 네가지 구성요소는 1> 공감정확도 2> 사랑과 헌신 3> 분별력 4> 용기로 관계유지와 발전을 위해선 이 네가지를 고려해서 상황에 따른 처방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 네가지 요소에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구분하는 데 필요한 분별력이 들어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을까 싶다. 상대에 대해 모든 것을 안다고 그와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잘 읽게 되면 좀더 세상살기 편해질까 싶어 읽기 시작했는데 아쉽게도 오히려 더 복잡해진 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좀더 인간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서 보람은 있었다. 그리고, 공감과 이해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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