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
크리스티안 슐트 지음, 장혜경 옮김 / 푸른숲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 사랑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혹자는 실체없는 감정이라고 하고, 혹자는 호르몬의 영향이라고도 하고,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라는 노래도 있다. 사람들은 동성애자라든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연인을 만나는 사람들이라든가 흑인과의 결혼을 금지했던 시대의 사람들처럼 자신과 다른 사랑을 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생각하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세상에 똑같은 형태의 사랑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와 문학을 통해 노래해 왔고, 심지어 많은 연인들을 죽음으로 몰고가기도 했던 이 '사랑'이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그런 사랑의 낭만과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  이 책 <낭만적이고 전략적인 사랑의 코드>에서는 사랑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고 있다. 사랑이라고 정의되어진 감정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낭만적인 사랑의 변천사도 다루고 있으며, 사랑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열정에 대해 분석하기도 하고, 사랑의 의미와 개별화의 그늘에 대해서 논하기도 한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 대중매체에서 어떻게 사랑이라는 것을 프로그래밍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가도 설명하고 빼놓을 수 없는 섹스에 대한 분석도 다루고 있다. 생각해보면 인류라는 종이 유지되기 위해 가족을 이루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고, 남녀평등시대에 가정에서의 역할분담도 다루고, 사회에 진출한 여성으로 인한 일과 사랑의 공존과 싱글문제도 언급하고 있다. 더욱이 현대에 있어서의 사랑과 미래에 변화될 사랑에 대한 조심스러운 추측도 다루고 있다. 참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있어서 떠오르는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담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독일인이다보니 유럽과 독일의 통계자료가 종종 언급되고 있는데, 물론 각 자료마다 어느정도의 차이야 있겠으나 현실의 우리나라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된다. 그런데, 몇시간이고 사랑의 코드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읽고 있다보니 '도대체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리고, 이런저런 생각에 머리가 복잡한 독자를 위한 것인지 마지막 부분에 사랑에 대한 실용적 전략이 실려 있어서 "뭐 이걸로 된건가?" 하며 마무리해 버렸다.

 

이 책에서 알려주는 전략은 다음과 같다.

1. 현실적으로 사랑하기.

2. 일정 거리 유지하기.

3. 갈등의 놀리 파악하기.

4. 낭만 연출하기.

5. 백미러로 관찰하기.

이 다섯가지만 명심한다면 그럭저럭 21세기 사랑의 흐름에서 밀려나지는 않을 것 같다.

물론, 희망사항뿐일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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