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글.그림, 정병규 엮음 / 보림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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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종이위에 까만 4P연필로 그려진듯한 동물 친구들...

책을 차르르~ 넘기면서 동물들의 모습에 생동감이 느껴졌다.

 

처음 제목을 보았을때...

달려???

왜 달리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넘 깊게 생각하는걸까?? ㅎㅎ



 

우리는 뭔가 특별한 목표가 있을때.. 목적이 있을때 달리지 않는가!!

예를 들면 달리기에서 1등하려고.. 상받으려고.. 게임을 할때는 이기기 위해서..

약속에 늦지 않기 위해서.. 등등...

이 동물 친구들의 표정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겨 들뜬 마음으로 구경가는 모습이다.

책표지만봐도 뭔가 즐거움이 숨어있을것 같은...



 

한장..   한장..   또 한장 ...

축 쳐져있는 호랑이가. 뚱~ 해보이는 표범이, 멍~한 공작새가. 그리고 얼굴을 땅에 박고 있는 사자까지...

정말 그림만 봐도 심심해 보인다.. ㅋㅋ

그런데 한장을 넘기니까...  공룡이 개구진 웃음을 지으며 뭔가 일을 꾸미고 있는듯 하다.

그리고는 하는말.. 달려!!!



 

그 말에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자가.공작새가.표범이,호랑이가...

그리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한 꼬마아이가 마냥 열심히 달린다.

열심히 달리는 이 친구들 사이로 연ㅁ소,코뿔소,말, 돼지까지...

부딪혀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달린다..

한참을 달리다가 모두 멈춰서 쉬고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 하야.. 잘 놀았다! "



 

이 친구들은 뭔가 목적이 있어서 뛴게 아니다.

마냥 뛰며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이렇게 뛰어 놀 시간이 있을까?

 

초등학교 취학전 아이들...

마냥 놀고 쉴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아이들마다 학원 한두개정도는 기본이다.

여기저기(유치원, 학원) 다녀오고 매 끼니와 간식을 먹고 씻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저녁이 되어버린다.

다른 아이들과 만나서 뛰어놀 시간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놀이터에 아이들이 전처럼 많지가 않다.

 

이렇게 일상에 지친 아이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 주면 어떨까?

이책을 접한 하루 만이라고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이제 만 두돌 된 아들...

뛰면 넘어질까 걱정하며 걸어가~ 하던 나지만

오늘만큼은 아들과 밖에서 놀면서

달려!!! 하고 소리치며 놀고 싶은 마음이 솟구친다.

 

정말 어렵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마음속에 의미있는 생각을 심어준 책...

바로 이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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