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 일기
박혜찬 지음 / 나무수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다시보니 새롭다.

이 책을 받은순간 든 기분이었다.

어떤 묘한 감정이랄까... 

첫째때 암것도 모를때 임신을 하고... 그렇게 열달을 지낸후 

막연한 두려움에 출산을 하고... 또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오고.

둘째를 가진 지금. 이책을 보면서 다시금 그때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처음엔 암것도 몰라서 그냥 지나쳤던 모든일들이 책을 보면서 또 회상해 보면서...

아쉽기도 하고 순간순간 놓치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던 모든일들...


책의 저자분은 현직 사진가이시면서 스튜디오도 운영하시는 분이신데...

책을 보면서 '아~ 나는 왜 이리 못했나...' 하는 자책을 해본다. 

사진가이시니 더 잘 찍으셨겠지만... 매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너무 잘 포착하셨다.

너무너무 부러울정도로...

나는 워킹맘이면서 주중엔 아이와 함께하지 못해... 매번 이 순간을 영원히 해야지 하며 사진을 찍어야 다짐하지만...

(기록해두겠다고...^^  ) 또 그순간엔 그냥 지나쳐 버리고...

이런일을 주말마다 반복하고 있다.

주말이 지나면 또 후회하고...

사실 어려운일도 아닌데... ㅠㅠ


이 책은 나에게 기쁨을 주었고, 희망을 주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기쁨이 보이고 슬픔도  보이고 ......

나도 똑같이 책과 동화되는 기분.


책을 보며 다시금 다짐해본다.

우리 아들의 행복과 기쁨, 슬픔, 분노, 화 이 모든것들도 앞으로 좀 더 사랑으로 담아봐야지...

아직 뱃속에 있는 둘째 또한 사랑으로 보듬어야지...

똑같이 할 수야 없지만...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겠다.

우리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보기로.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부부의 모습까지도... 


나의 맘속에 있는 에너지를 더 북돋게 만들고 내안에 잠자는 어떤 희망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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