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의 습격 -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가 우리에게서 앗아간 것들에 관하여
마이클 이스터 지음, 김원진 옮김 / 수오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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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편안함의 습격 by마이클 이스터

~니체는 말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인간의 삶이 에덴동산처럼 평화롭기만 했다면 지금의 인류는 이미 멸종했을 지 모른다.

인간은 어미가 품고 있어야 할 시간은 길면서도 태어나서 1년이 될 때까지 제대로 걸음마도 못할 정도로 나약한 존재다. 다른 어떤 동물보다도 성장이 오래 걸리고 쉽지 않으면서도, 인간은 현재 이 지구를 지배하는 정복자의 위치에까지 이르렀다.
무엇이 인간을 이리 강하게 만들었을까?
많은 분석이 있지만 나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성장원인을 '역경을 이겨내는 힘' 에서 찾고싶다.

너무도 나약한 인간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인간들간의 연대를 시작했고, 살아남기 위해 두 손을 쓰며 직립보행을 하고 도구와 불로 힘센 동물들에게 저항하기 시작했다.
자신들에게 닥친 역경이 스스로 힘을 기르는 데 가장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 셈이다.

그렇다면 현대사회가 만들어 낸 지독하게도 편리하고 편안함을 주는 시스템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탐구로 구성되어 있다. 편리와 효율, 멸균과 풍족의 시대는 우리에게 무엇을 앗아간 걸까?
저자는 총 5부에 걸쳐 이 주제에 관해 이야기하는 데, 각 장의 제목에 이미 그가 주장하는 바가 모두 담겨있다.

1부. 아주 힘들어야 한다. 그러나 죽지 않아야 한다.
2부. 따분함을 즐겨라
3부. 배고픔을 느껴라
4부. 매일 죽음을 생각하라
5부. 짐을 날라라.

지금 삶에서 누리는 모든 것들을 버리라는 이야기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신체의 편안과 생활의 편리에 익숙해지고, 각종 미디어와 디지털 기기를 통해 즉각적인 도파민적 즐거움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주어지는 이 미션은 상당히 힘든 일이다.
저자는 편안함이 곧 행복과 충만함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성장하고 회복할 수 있으며 더 의미있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마치 책 도입부에서 본 니체의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는 말처럼 말이다.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책을 읽어 나가면 갈수록 그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곧 설득당하고 있음을 느낀다.
그가 에필로그에서 이야기한 것 처럼 '혹독한 불편함'은 인간을 강하게 만들고, 강해지고자 하는 욕망을 자극했으며, 결국 인간의 수명까지 늘리고야 말았다.
이는 역사적으르도 역경을 수도 없이 겪은 민족일수록 더 끈질기게 살아남아 이것이 진실임을 증명해보였다. 책에서 예로 든 아이슬란드 만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그렇다.
척박한 땅에서 사계절을 겪은 한반도, 한민족은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기후에 적응하고 돌땅을 갈아 농사지으며 살아남을 정도로 강력하지 않았던가.

이제 현대의 우리들을 돌아보자.
나약하고 점점 더 나약해지고 있다.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기계문명에 의해 인간이 가진 본래의 능력조차 잃어가는 중이다.
앞으로 세상은 두 부류의 인간으로 나뉠 것이다. 편안함에 익숙해져 모든 능력을 상실한 인간과 스스로 살아남아 맨 꼭대기에 우뚝 서는 인간으로.
당신은 어디에 속할 것 같은가?
지금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위치를 바꾼다.

@suo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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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오서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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