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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혀 - 황교익의 본격 정치 시식기
황교익 지음 / 시공사 / 2025년 6월
평점 :
#도서협찬. 대통령의 혀 by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이번 책은 제목부터 의미심장하다.
이 책은 음식책인가? 정치책인가?
책 소개를 보면 '음식 책을 가장한 대통령 매뉴얼' , '본격 정치시식기' 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대통령이 무엇을 먹는지 알려달라. 그러면 그 나라의 정치가 어떨지 말해주겠다!" 라고 할 정도로 음식으로 보는 정치에 자신만만하다.
이 정도면 음식과 정치가 큰 영향이 있다는 말인데,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이다.
밥과 음식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이며 인간 생존이 달린 필수품이다.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 는 말이 있을만큼 가난했던 시절에도, 밥 걱정이 없어진 시절에도 먹는 것은 그리도 중요한 일이다.
그러다보니 본능적으로 남들이 무엇을 먹는 지 궁금해지고, 음식사진은 sns에 넘쳐나며 tv속 음식이나 먹방은 언제나 인기다. 심지어 과거의 왕 격인 대통령이 뭘 먹는 지도 궁금하다. 같은 사람인지라 별거 없을 걸 알면서도 대통령이 왔다 간 맛집은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한다.
과거 조선의 왕들은 흉년이 되면 반찬 수를 줄이기도 하고, 백성의 죽을 함께 먹기도 했다고 한다.
역대 우리 대통령들은 어떤 음식들을 즐겼을까?
이승만 대통령은 오랜 외국생활 탓으로 간소한 양식을 즐겼다. 박정희 대통령은 낮에는 막걸리를, 밤에는 시바스 리갈을 마셨다는 데 상반되는 두 모습이 인상적이다.
문민정부를 상징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욕심없음을 증명하듯 칼국수를 즐겼고, 정치먹방의 원조라고도 불리우는 김대중 대통령은 시장을 다니며 먹기 시작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라면과 막걸리로 소탈함을 보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밥광고로 유명해졌으나 미국산 소고기가 많이 떠오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혼밥의 대명사로 불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냉면이 떠오른다.
이렇게 지나온 역사를 훑어보니 이제야 저자가 정치인의 음식을 보는 시선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인간의 본능을 상징하는 음식 앞에서는 그 사람이 보인다. 아무리 정치적 메시지 전달을 위해 퍼포먼스를 행하더라도, 그 행동의 진실성이 보이고, 그 너머에 있는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음식이었다.
나에게도 이 책이 주는 메세지는 신선했다. 음식과 사람이라는 끊어질 수 없는 고리안에서, 음식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눈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 사람이 유명인이라면 음식으로 보이려는 메세지도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껏 몰랐던 시선, 독특하면서도 상당히 설득력있는 접근방식에 눈을 뜨게 해주는 책이었다.
@sigingsa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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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공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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