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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ㅣ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황영미 지음 / 우리학교 / 2025년 5월
평점 :
#도서협찬. 고백해도 되는 타이밍 by황영미
~어른들의 눈으로 보면 사소해 보이는 일일지라도 사춘기에는 세상 어느 것보다 심각한 일들이 있다.
그들이 살아온 시간동안 가장 심각하고, 학교라는 또래집단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일. 열다섯 아이들의 세상에는 그들만의 룰이 있었다.
중2의 지민이는 혼자 밥을 먹어야 한다.
여자 아이들에게 급식실에 혼자가서, 혼자 밥을 먹어야 하는 상황은 최악으로 끔찍하다. 혼밥은 곧 친구관계에서 외톨이를 의미한다. 밥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혼자인 시간을 견뎌야 한다. 지민은 어쩌다 허언증의 굴레를 썼고, 그 굴레는 벗겨지지 않은 채 혼자로 만들어 버렸다.
외롭고 괴로운 나날들, 10년 동안 잠들었다가 20대에 깨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친다.
지민이 스스로를 돌아보아도 자신은 그냥 그런 존재다. 집도, 공부도, 외모도 별로이니 등급표로 나누면 중간 이하쯤.
현실 세계에서는 자꾸만 자신감이 떨어지고 대화할 사람도 없으니 지민은 인터넷 상에서 고민도 털어놓고 질문도 한다. 인터넷에 혼자 밥먹는 요령을 알려달라고 하지만 딱히 별건 없다. 그저 약간의 위로만 받을 뿐.
익명의 게시판에서 지민이 자기 이야기를 편하게 하듯, 지민에게 남겨진 댓글도 다양하다. 용기와 위로도 있지만 비난과 모욕도 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상태에서는 모두들 쉽게 이야기한다.
지민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의 유형,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애환이다.
tv나 영화 등등 모든 곳에서 주인공은 특출난 사람들이지만, 실제로 세상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가장 많고 그들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살아가기에 돌아간다.
거창한 고난과 역경이 아니라 친구와 급식때문에 고민하고 이성친구에게 설레어 하며 진로를 고민하는 지민의 모습은 나의 어릴적 모습과도 유사하다.
10년을 내리 자고 싶을만큼, 학교가는 것도 싫고 친구들 사이에 있는 것도 싫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동아리도 가입하고 또래들과 어울리려 노력한다.
그 과정에서 힘든 시간을 이겨내는 법도 배우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조금씩 세상에 다가간다. 그런 모습이 참 기특하다.
누구에게나 외롭고 마음아픈 시간은 있다. 그런 순간에 각자 나를 지키고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는 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민은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미래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있다. 그 힘은 고백의 타이밍에 가장 크게 발현된다.
이야기 초기, 지민의 현실적 고민에 살짝 안타까웠지만 뒤로 갈수록 걱정이 없어졌다. 이렇게 씩씩한 소녀라면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 주도적으로 잘 해결할 수 있을테니까.
지금 10대의 시간에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이 자꾸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학생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남과 비교해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지말고 점점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금을 잘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woori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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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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