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라면 군주론
김경준 지음 / 믹스커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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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사회에서는 살아남는 것이 최대의 목표이다.
500년전 마키아벨리가 살던 피렌체도 지금만큼이나 급변하던 시대였고, 정치적으로도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은 그런 시기에 탄생했다. 그는 이 책에서 군주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담았는 데, 왜 지금 우리는 군주론을 읽는걸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에서 군주이며, 다른 인간들과 경쟁하며 살아가기에 인생 자체가 정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제왕이 아니더라도 전체를 내다보는 통찰력과 리더십은 사회생활을 위한 정치에 필수적인 요소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콕 집어 '오십' 이라는 나이에 군주론을 권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생살이에는 연륜이 어느 정도는 쌓여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아직 어리고 젊을 때는 본인의 역량을 쌓는 것만으로도 바쁘다. 어느 정도의 능력과 경험들을 가지고 세상을 관조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50 이다. 공자도 논어에서 50 이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라고 하여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했다.

군주론에서 말하는 인생살이의 지혜는 우리가 즐겨 보는 고전에 나오는 글귀들에 비하면 다소 세속적이다.
-순진함으로는 생존을 기대할 수 없다.
-힘없는 사람은 동정해도 존경하진 않는다.
-강한 자만이 겸손할 수 있고, 거만할 수 있다.
-훌륭하지 않아도 훌륭한 것처럼 보여야 한다.
-선한 의지를 갖되 악을 이해하고 활용하라

이런 부분들로 인해, 조작적이고 권력지향적인 성향을 '마키아벨리즘' 으
이라고 부를 정도로 마키아벨리의 이론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정치상황이나 지금의 정치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군주가 알아야 할 내용인 것 같기는 하다.
다음의 주장들을 보아도 마키아벨리는 군주로써 당장 알아야 할 실리적인 가르침을 주려고 했음을 알 수 있다.

-리더는 사랑받는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명분의 깃발을 올리고 질서의 채찍을 들어라
-하찮게 보이는 순간 리더로서 생명력은 사라진다
-돈이 필요조건이라면 가치관은 충분조건이다.
-평시의 명분론자가 전시에는 무기력하다.

이 시대에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알고 배워야 할 점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며, 시대의 변화에도 따를 수 있어야 먼 미래에 일어날 일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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