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리루 지음, 이철.주봉의 옮김, 홍진채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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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신뢰하고 찰리 밍거가 칭송했다는 이 책의 저자 리루 에 대해 이제까지는 아는 게 없었다.
1966년생인 그는 히말라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이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이다.

가치투자를 복리식 경제성장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본다면 우리는 가치투자를 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 미래를 보는 눈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에서 리루는 바로 그 눈을 중국 중심으로 설명해 나간다.
개인적으로는 문명과 현대화에 대한 설명은 경제 근대화 서적계에서 "사피엔스" 가 될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문명사에 대한 식견이 가득 담겨있다.
리루는 단순히 돈을 버는 능력만 출중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보는 눈이 넓고 깊은 지식인이었기에 지금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은 공산당의 정부주도 개혁 개방정책인 혼합경제 시스템으로 많은 발전은 이루었지만 한계는 있었다. 그는 본격적인 자유시장경제로의 변화가 있어야 하고 인간관계의 오륜에서 정직과 성실의 포함된 6륜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미국 질서하의 중미관계에서 주요 선진국들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한다.

이어서 그의 강연과 Q&A 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가치투자를 볼 수 있다.
투자의 핵심은 미래예측이고 리스크에 대해 경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가치투자의 리스크는 주가의 등락이 아니라 자본의 영구적인 손실이며, 주식은 소유권이니 주인의식을 가지고 길게 보고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매수했는 지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관심과 흥미 위주로 주식을 찾고 분석을 주도해야 한다.
이것이 투자자와 투기자의 가장 큰 차이이다.
타고난 가치 투자자는 비교적 독립적이고 타인의 척도에 무관심하며 상황에 따른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인내심이 있되 단호하며 비즈니스에 항상 관심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기 전에, 왠지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편견이 부끄러워 질 만큼 흥미진진하고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었다.
무지의 틀에서 조금은 벗어난 느낌이 들 정도로 가치투자와 경제 전체를 내다보는 통찰이 생긴 기분이다.
끝으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원천이 소비자의 수요" 라고 한 그의 말을 떠올린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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