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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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 상상해 볼만한 소재, 누군가가 나에게 유산을 남겼다.
그는 모르고 지냈던 생부였다.
마치 순정만화의 소재같은 상속녀 이야기가 호기심을 잔뜩 불러 일으킨다.

이제껏 친아빠로 알고 있던 분에게 사랑을 듬뿍받으며 자랐지만 엄마는 돌아가시기 전 친아버지가 따로 있다고 알려 주었다.
그때는 피오나의 나이 18살, 자신을 키워준 아빠는 모르는 사실이니 비밀로 하라는 말만 남기고 그렇게 엄마는 세상을 떠났다.
비밀을 지키며 장애가 있는 아버지를 간병하며 살던 어느 날, 피오나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생부의 죽음과 유산에 대한 연락을 받는다.
다른 자식들의 항의 속에서 사생아인 피오나는 1억 유로의 가치가 있는 와이너리 사업 전부를 물려 받았다.

이야기는 1986년, 토스카나의 안톤 클라크가 어떻게 피오나의 아빠가 되었는 지와 2017년 현재 피오나의 유산상속 이야기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1986년의 릴리언과 프래디는 토스카나 여행 중, 사고를 당하고 그때 알게 된 안톤의 와이너리에서 릴리언은 투어가이드로 일하게 되었다.
그리고 글을 쓰는 프레디가 파리로 떠났을 때, 릴리언은 안톤과 위험한 사랑에 빠지고 만다.

아름다운 포도밭과 기분좋아지는 와인의 맛과 향은 놀라운 사랑을 만들었다. 붉은 와인처럼 위험하고 처연하기 까지 하다.
릴리언, 안톤, 프래디까지 피오나의 엄마와 아빠들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최대치로 서로를 사랑했고, 딸 피오나를 사랑했다.

문장마다 전해오는 그들의 사랑에 때로는 눈물이 고였고 때로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어느 누가 그들의 마음을 비난할 수 있을까?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에 책장을 덮고도 계속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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