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오공,팔계,오정의 파란만장한 여정- 통쾌한 모험 활극

만화 서유요원전 서역편 3
모로호시 다이지로 지음, 김동욱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3월

서유요원전 대당편 이후 오래도록 기다렸다가 드디어 만난 <서유요원전 서역편>!!

1-2권 이후로 몇 개월이 지나도록 후속권이 나오지 않아 기다렸는데, 3-4권이 동시에 출간됐다.

현장, 팔계, 오정이 살인의 누명을 쓰고 소그드군에 의해 압송되고, 한발 먼저 사건 현장에서 빠져나간 오공은 일행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단서를 찾아 홀로 한밤중의 넓은 들판을 누비다가 수수께끼 소녀와 그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리고 마주친 양의 모습을 한 요물. 베어도 베어도 다시 살아나는 기묘한 요물의 목을 증거로 챙기고 오공은 일행이 있을 곳으로 향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을 들인 이오성에서 요물을 잃어버리고 성내를 찾아다니는데, 잠시 후 오공이 지난 밤에 들판에서 만났던 수수께끼의 소녀 아마르카가 성 안으로 잠입한다.

3권에서는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아마르카는 현교도인들을 홀리는 재주를 부리는 것이, 그 정체가 몹시 심상치 않아 보인다. 요물을 잃어버린 오공은 성내를 찾아다니다가 만난 현교도 견습사제 쌍둥이들과 동행하게 되고 마침내 범인을 찾는 듯하였는데, 그순간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소동을 수습하다가 다시 만난 오정과 현장 일행! 재회를 기뻐할 틈도 없이 요물을 퇴치하느라 정신이 없다. 겨우 요물을 퇴치하고 진정됐다 싶었는데, 이번엔 이오성의 유력자들의 밀담을 우연히 듣게 되고 발각되어 쫓기다가 위기를 모면하고, 그들의 밀담에 등장한 독적산의 '전갈의 골짜기'라는 곳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기괴한 현장을 목격하고, 그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 것만 같은 인물을 만난다! 

 아마르카가 현교도인들을 홀리는 장면

되살아난 요물을 처치하는 오공

한밤에 되살아나는 요물, 사람에게 씐 정체 모를 무엇, 현교도와 악마 간의 다툼 등 오공 일행이 가는 곳마다 소동은 끊이지 않는다. 그들의 파란만장한 모험 활극이 더욱 넓어진 서역편의 무대에서 숨가쁘게 펼쳐지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과 오공의 통쾌한 액션이 재미에 박차를 가한다! 

더욱 넓어진 무대와 다양해진 등장인물들로 인해 이야기는 점점 고조되어간다. 기존 작품에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모로호시 다이지로가 그릴 <서유요원전 서역편>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그는 작품 속에 자신만의 상상력과 더불어 유머를 녹여내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것들을 발견하는 것도 이 작품의 또 다른 재미!

상상력과 재기가 넘치는 모로호시 스타일의 새로운 <서유기>. 호기심 많고 생각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오공, 주색을 밝히고 늘 오공에게 혼나는 팔계, 침착하고 이성적이지만 과거에 나쁜 일을 많이 했던 오정과 이들과 함께 천축취경을 뜻을 품은 당승 현장. 과연 이들이 함께 큰 뜻을 이룰 날은 언제일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