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통 크리스티 소설을 주로 보지만, 3대 추리소설이란것도 끌려서 이책과 Y의 비극을 샀다. 읽는 동안 어떤 기분이었냐면, 마치 꿈을 꾸는거 같았다. 분명히 존재했음에도 자신외에는 모두가 그 존재를 거부하는 상황들. 게다가 그 존재라는 '여인'이 엄청나게 튀는 주황색 모자까지 쓰고 주인공과 이곳저곳 돌아다녔는데. 기묘한 분위기와 정말 이게 어찌된일인지 하는 의문은 나까지 주인공처럼 답답하게 만들었다.. 내용에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가장 압권은 그 여인이 버릇처럼 접어댔던 연극 프로그램을 찾는장면이었다. 그리고 반전. 이책은 탄탄한 영화와도 같다. 그래서 읽는동안 신선한 기분이었다.(식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재미있고 인상깊다.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주저말고 읽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