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여행 - 네가 원한다면, 그곳이 어디든
박선아 지음 / TERRA(테라출판사)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아이와의 여행을 준비하면서 염려되는 것이 많고 워낙에 피가 뜨거운 내 스스로를 다스리고 싶어 읽기 시잗했다. 아이가 보는 세상과 엄마가 보여주고 싶은 세상이 충돌하고 그 과정에서 온전히 아이의 세상을 아이의 시선에 맡기게 되는 과정들... 먼 타국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의 모습과 지나버린 시간을 다시 만나게 되는 모습들이 '어떤여행'을 할 것인가에 대한 나의 대답에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다. 나역시 아이에게 그리고 내 자신에게 유명...한 장소를 쇼핑하듯 훅~ 찍고 돌아오는 여행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고 시간과 장소를 만나고... 만남이 있고 헤어짐이 있고 삶의 단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작은 삶 자체. 그것으로 괜찮은 여행이 가고싶었던 것이기에.
나와 딸은 아주 다른 삶을 살겠지만 자유롭고 사랑 넘치고 정직하게 나를 내보일 수 있는 그런 삶을 함께 나눌 수 있을거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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