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작가님이 잘 풀어내신것 같습니다. 철없던 십대시절 본인 중심의 어설픈 사랑방식으로 여주와 끝나버린 남주 자신의 자책감이 잘 드러났고, 재회 후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나름대로 여주 입장에 맞춰주려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다만 그렇게 노력하면서도 십대 시절 특유의 애샛기(?)적인 면모를 완전히 버리진 못한 모습도 있었는데, 작가님 특유의 서정적이고 잔잔한 분위기로 유치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한 여자를 향해 거침없이 들이대는 노빠꾸 연하남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둘이 꽁냥꽁냥하면서 지내는 이야기도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