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나 대사가 올드한 느낌이 났지만 감성충만하면서 흡입력있고 흐름이 짜임새가 있어서 몰입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워커홀릭 무심냉정한 남주와 일편단심 짝사랑에 매달리며 고통받는 여주. 여주가 불의의 사고로 기억을 잃고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자 그제서야 후회하는 남주지만 좀 더 절절하게 굴렀어도 어땠을까 싶습니다.
여주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안가리는 성정탓에 기꺼이 조폭의 자리에 들어서기까지 한 남주였음에도 여주 한정으론 한없이 순둥미만 보여주네요. 자칫하면 지루해질수도 있으나 여주의 학교선배인 지혁이 등장하면서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