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주인공의 엇갈린 감정이 돌고돌아 뒤늦게라도 결실을 맺어서기쁘네요. 그러나 동양풍 특유의 문체와 한자어가 많아 읽기에 좀 어렵긴 했어요
남주와 여주 모두 가정환경이나 성격들이 평범하지 않고 시작부터 끝까지 피폐한 분위기가 지속됩니다. 등장하는 주연, 조연 모두 어딘가 망가져있어 피폐함이 배가 되는 느낌입니다.
반복적으로 악몽을 꾸는 여주와 꿈속에서 만나는 미지의 남주(하지만 어딘가 낯이 익고 친근한 존재), 특유의 잔잔한 동양풍의 감성과 현대물의 분위기가 맘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