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와 여주 시점이 모두 나와 각자 처한 환경과 어떤 심리 상태였는지 쉽게 납득이 가고 몰입이 잘 됐습니다. 많이 무뚝뚝한 남주지만 언행 한마디한마디가 진중하고 일편단심 여주밖에 없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줬습니다.
작가님 다른 조폭물인 머디서머, 논트리거와 비교해도 폭력성이 높고 피폐도만 놓고 비교하자면 흐물썩이랑 동급인듯 합니다. 하지만 작가님 특유의 필력으로 마냥 불쾌하거나 답답하지 않으면서도 흡입력있게 잘 그려냈다고 느껴집니다. 여담으로 3권 후반부에 여주의 친오빠 희본의 시점이 나오는데, 여주를 안위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만 했던 희본의 고뇌와 남매애가 너무 절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