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이야기 - 마음에 들려주는 어른 동화
손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0월
평점 :
절판



"달아, 이 일은 어쩌면 널 위한 일이란다.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떠한 존재만이 주목받기를 원하지 않아, 심지어 나조차도. 그래서 너희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고 권유를 하는 거란다.

우리는 조화를 이뤄야 하니까 말이야."

 

오늘도 벚나무는 난생처음으로 봄과 사람들을 맞이한 것처럼 아무런 걱정 없이 그들을 반겼다. 실은 그렇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어린아이가 뻗은 손에는 가지를 닿게 해주려 허리를 숙였고, 사람들이 순간의 기쁨을 위해 자신의 꽃잎을 꺾어가도 기꺼이 그 아픔을 참았다.


시간이 흘러 낮이 꽤 더워질 무렵, 벚나무는 어느새 푸른 새싹을 입고 있었다. 화려했던 꽃 옷을 벗고 이제 여느 나무와 다를바 없는 벚나무의 곁에는 함께 사진을 찍거나 바라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 꽃 없는 벚나무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렇게 벚나무의 봄이 갔다.

 

하지만 이 기억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모두의 책장 속에 꽂혀 있는 가려진 책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우리는 모두 천사가 되기 위해서 인간으로 태어난 영혼들이니까.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존재하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문장이 정말 딱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였습니다.

아이들의 관점에서 봐야한다기 보다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 당연하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하는... 따뜻한 동화였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아이들의 더 많은 상상력이 동원되는 바람에 순삭하는 스토리를 좀 천천히 읽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보는 동화와 어른이 된 제가 보는 동화의 관점은 나이에 따라 다른것 같아요~

우리 이제 동심을 잃지 말기로해요~ 

우린 모두 천사가 되기 위해 태어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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