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소설 2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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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가운데 '소설2'파트에는 김유정의 작품을 비롯해 박지원의 고전소설 등 중학교 16종 교과서에 담긴 작품들 중에서 총 17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는데, 해당 작품의 성향에 맞추어 7파트로 구분 지어 놓았다. 본문 중에 이해의 편리를 위해 부연 설명이 되어 있고, 양 사이드에는 헷갈릴 만한 단어들에 대해 설명이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이해도 테스트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내신성적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이 도서는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

 

장편소설을 삶이라 표현한다면, 단편소설은 인생살이 속의 조각이나 다른 조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편소설은 마을 전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 있지만, 단편소설은 마을 한 구석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거기에서 작가가 원하는 결과치를 뽑아낸다고 할 수 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장편 위주로 소설이 쓰여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유독 단편이 강세에 있다. 그것은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성향과 성격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장편소설이 놀이공원을 입장해서 각종 놀이기구를 다 타고 출구로 나오는 순간까지라 치면, 단편소설은 놀이공원 안에서 자신이 가장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 하나를 임팩트 있게 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단편소설은 그 특성 상이야기의 압축력이 뛰어나고 임팩트와 반전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삽시간에 흡수해서 휘어잡아버린다. 그러나 장편이든 단편이든 작가의 살아 있는 감성과 뛰어난 필력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국어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에는 '꿈을 담는 틀' 출판사에서 전국 500명의 국어 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학교 16종 국어 교과서의 문학 작품을 시, 수필, 소설1, 소설2로 구분 지어 담았으며, 실려진 원문 그대로의 작품마다 주석을 통한 그 작품의 섬세한 해석을 돕고 있으며, 전체적인 작품 이해도를 높여 주기 위해 별도로 해설을 붙여 주었다. 게다가 시험에 출제될 만한 문제들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문제들은 학생이 얼마나 작품 해석에 충실하였는가 판단할 수 있는 해당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한 질문이다. 또 교사들의 도움에 의해 작품마다 시험 출제에 따른 성향 상 중요도를 별표로써 인식하게 표시해 주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은 다수의 검토진과 연구진들에 의해 상당히 꼼꼼하게 작품 분석이 되어 있으며, 편집 또한 섬세하게 이루어 진 듯 보였다. 중학교 국어 내신성적을 대비하기에 안성마춤인 책이며 굳이 학교 성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육체적 정신적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 사고의 성장에 충분히 도움이 될 좋은 시, 수필, 소설이므로 편안하게 정서적으로 접한다는 목적으로 다가서도 꽤나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사물이나 어떠한 대상을 놓고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대로 돌아서는 서정의 상실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이거나 감춰진 정신적인 질병에 휩싸여 있다.
온전한 건강으로의 회귀는 순수를 지향하는데에 길이 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습작과 퇴고를 반복해 가며 섬돌이 닳도록 조탁에 힘 써 이루어진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문학결정체들을 우리는 가슴에 품어가며,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야 되지 않겠나 싶다. 그러므로 나는 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이런 도서를 접해보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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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소설 1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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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가운데 '소설1'파트에는 황순원의 작품을 비롯해 허균의 고전소설 등 중학교 16종 교과서에 담긴 작품들 중에서 총 15 편의 단편소설이 실렸는데, 해당 작품의 성향에 맞추어 4파트로 구분 지어 놓았다. 본문 중에 이해의 편리를 위해 부연 설명이 되어 있고, 양 사이드에는 헷갈릴 만한 단어들에 대해 설명이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작품에 대한 이해도 테스트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내신성적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이 도서는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

 

장편소설을 삶이라 표현한다면, 단편소설은 인생살이 속의 조각이나 다른 조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장편소설은 마을 전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 있지만, 단편소설은 마을 한 구석에서 벌어진 하나의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거기에서 작가가 원하는 결과치를 뽑아낸다고 할 수 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장편 위주로 소설이 쓰여지는 반면, 우리나라는 유독 단편이 강세에 있다. 그것은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성향과 성격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겠다. 장편소설이 놀이공원을 입장해서 각종 놀이기구를 다 타고 출구로 나오는 순간까지라 치면, 단편소설은 놀이공원 안에서 자신이 가장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 하나를 임팩트 있게 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잘 만들어진 단편소설은 그 특성 상이야기의 압축력이 뛰어나고 임팩트와 반전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삽시간에 흡수해서 휘어잡아버린다. 그러나 장편이든 단편이든 작가의 살아 있는 감성과 뛰어난 필력 앞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국어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에는 '꿈을 담는 틀' 출판사에서 전국 500명의 국어 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학교 16종 국어 교과서의 문학 작품을 시, 수필, 소설1, 소설2로 구분 지어 담았으며, 실려진 원문 그대로의 작품마다 주석을 통한 그 작품의 섬세한 해석을 돕고 있으며, 전체적인 작품 이해도를 높여 주기 위해 별도로 해설을 붙여 주었다. 게다가 시험에 출제될 만한 문제들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문제들은 학생이 얼마나 작품 해석에 충실하였는가 판단할 수 있는 해당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한 질문이다. 또 교사들의 도움에 의해 작품마다 시험 출제에 따른 성향 상 중요도를 별표로써 인식하게 표시해 주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은 다수의 검토진과 연구진들에 의해 상당히 꼼꼼하게 작품 분석이 되어 있으며, 편집 또한 섬세하게 이루어 진 듯 보였다. 중학교 국어 내신성적을 대비하기에 안성마춤인 책이며 굳이 학교 성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육체적 정신적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 사고의 성장에 충분히 도움이 될 좋은 시, 수필, 소설이므로 편안하게 정서적으로 접한다는 목적으로 다가서도 꽤나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사물이나 어떠한 대상을 놓고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대로 돌아서는 서정의 상실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이거나 감춰진 정신적인 질병에 휩싸여 있다.
온전한 건강으로의 회귀는 순수를 지향하는데에 길이 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습작과 퇴고를 반복해 가며 섬돌이 닳도록 조탁에 힘 써 이루어진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문학결정체들을 우리는 가슴에 품어가며,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야 되지 않겠나 싶다. 그러므로 나는 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이런 도서를 접해보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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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수필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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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가운데 '수필'파트에는 정약용, 안중근, 김구, 정채봉의 수필을 지나 헬렌켈러의 수필에 이르기까지 중학교 16종 교과서에 담긴 스물 여덟 편의 작품들이 실렸다. 본문 중에 이해의 편리를 위해 부연 설명이 되어 있고, 양 사이드에는 헷갈릴 만한 단어들에 대해 설명이 달려 있다. 그리고 그 수필 작품에 대한 이해도 테스트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내신성적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이 도서는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

 

수필이라는 장르가 마음 가는 대로 산책하듯 쓰여지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 놓고 이것이 수필이야 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필에도 수필 나름대로의 형식이 있다. 이 책에 실린 좋은 수필 작품들을 읽어가다 보면,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설보다는 짧고 시보다는 보편적으로 긴 수필을 어떤 굴레에 얽메이지 않은 채 산책하다 보면 가슴 한구석으로부터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마음을 정화시켜 줄 것이다.  

 

 

 

 

[국어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에는 '꿈을 담는 틀' 출판사에서 전국 500명의 국어 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학교 16종 국어 교과서의 문학 작품을 시, 수필, 소설1, 소설2로 구분 지어 담았으며, 실려진 원문 그대로의 작품마다 주석을 통한 그 작품의 섬세한 해석을 돕고 있으며, 전체적인 작품 이해도를 높여 주기 위해 별도로 해설을 붙여 주었다. 게다가 시험에 출제될 만한 문제들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문제들은 학생이 얼마나 작품 해석에 충실하였는가 판단할 수 있는 해당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한 질문이다. 또 교사들의 도움에 의해 작품마다 시험 출제에 따른 성향 상 중요도를 별표로써 인식하게 표시해 주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은 다수의 검토진과 연구진들에 의해 상당히 꼼꼼하게 작품 분석이 되어 있으며, 편집 또한 섬세하게 이루어 진 듯 보였다. 중학교 국어 내신성적을 대비하기에 안성마춤인 책이며 굳이 학교 성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육체적 정신적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 사고의 성장에 충분히 도움이 될 좋은 시, 수필, 소설이므로 편안하게 정서적으로 접한다는 목적으로 다가서도 꽤나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사물이나 어떠한 대상을 놓고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대로 돌아서는 서정의 상실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이거나 감춰진 정신적인 질병에 휩싸여 있다.
온전한 건강으로의 회귀는 순수를 지향하는데에 길이 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습작과 퇴고를 반복해 가며 섬돌이 닳도록 조탁에 힘 써 이루어진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문학결정체들을 우리는 가슴에 품어가며,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야 되지 않겠나 싶다. 그러므로 나는 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이런 도서를 접해보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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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시 (2017년용) - 중학교 전 학년 교과서 작품 수록 중학 국어 작품 모든 것 (2017년)
꿈을담는틀 편집부 엮음 / 꿈을담는틀(학습)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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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국어 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 가운데 '시'파트는 고전시가에서 현대시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작품들 중에서 중학교 16종 교과서에 실린 중요 시에 대해 게시와 더불어 주석과 해설 그리고 그 시에 대한 이해도 테스트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으므로 최소한 내신성적의 향상을 위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이 도서는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여긴다.

 

시라는 장르가 마음 가는 대로 산책하듯 쓰여지는 수필이나 재밋는 사건들을 읽기 쉽게 풀어가며 나열한 소설에 비해 사실 난해하여 접근하는 사람들이 적기는 하다. 그러나 시의 특성이 가진 함축과 운율을 따라 마음이 따라 걷게 되면 언제부터인가 아름답고 진한 서정을 느끼게 될 것이며, 나도 시를 써 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시로부터 얻게 된 정서를 통해 예전과는 달리 무심히 스쳐 지나칠 만한 사물을 대함에 있어서도 뭔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선별된 99개의 시를 해당 작품의 성향에 맞추어 시어, 화자, 운율, 표현, 전개, 경험, 현실, 그리고 고전시가 영역으로 세세하게 구분지어 놓았다. 그리고 작품마다 16종 국어 교과서 중에서 해당이 되는(실린) 교과서를 표시해 두었다. 그리고 책의 맨 뒷부분에는 뛰어난 필력으로 그 이름이 익히 알려진 시인들에 대한 소개도 얹혀 놓아서 학생들이 시인들에 대한 일반적 상식을 갖게 되는데 도움을 주었다.   

 

 

 

 

[국어교과서 작품의 모든 것]에는 '꿈을 담는 틀' 출판사에서 전국 500명의 국어 교사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중학교 16종 국어 교과서의 문학 작품을 시, 수필, 소설1, 소설2로 구분 지어 담았으며, 실려진 원문 그대로의 작품마다 주석을 통한 그 작품의 섬세한 해석을 돕고 있으며, 전체적인 작품 이해도를 높여 주기 위해 별도로 해설을 붙여 주었다. 게다가 시험에 출제될 만한 문제들로 마무리 지었는데, 그 문제들은 학생이 얼마나 작품 해석에 충실하였는가 판단할 수 있는 해당 작품의 핵심이 되는 사항에 대한 질문이다. 또 교사들의 도움에 의해 작품마다 시험 출제에 따른 성향 상 중요도를 별표로써 인식하게 표시해 주었다. 이 4권의 도서들은 다수의 검토진과 연구진들에 의해 상당히 꼼꼼하게 작품 분석이 되어 있으며, 편집 또한 섬세하게 이루어 진 듯 보였다. 중학교 국어 내신성적을 대비하기에 안성마춤인 책이며 굳이 학교 성적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육체적 정신적 성장기에 있는 학생들 사고의 성장에 충분히 도움이 될 좋은 시, 수필, 소설이므로 편안하게 정서적으로 접한다는 목적으로 다가서도 꽤나 좋을 듯 싶다.

 

우리는 사물이나 어떠한 대상을 놓고 무심하게 바라보다가 그대로 돌아서는 서정의 상실 시대를 살아가면서 보이거나 감춰진 정신적인 질병에 휩싸여 있다.
온전한 건강으로의 회귀는 순수를 지향하는데에 길이 나 있다. 온 마음을 다해 습작과 퇴고를 반복해 가며 섬돌이 닳도록 조탁에 힘 써 이루어진 이런 순수하고 아름다운 문학결정체들을 우리는 가슴에 품어가며,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가야 되지 않겠나 싶다. 그러므로 나는 중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이런 도서를 접해보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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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
정채봉 지음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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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오면서 내 나이만큼의 다양한 책들을 만나 보게 되었는데, 그 수많은 작가들 중에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바로 정채봉이다. 그로인해 나도 아동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지니게 되었고, 아동작가가 되기 위한 필요한 조건에 대해 생각한 만큼 순수를 머릿속에 담고 지내게 되었다고 생각을 한다. 비록 지금은 그가 이 세상에 없지만, 그의 커다랗고 착한 눈망울은 영롱히 빛을 발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숨쉬는 사람들 마음 안에 청초히 살아있다.  그의 저술들은 전부 초록빛이 난다. 거의 그의 글은 오선지 위에 잘 짜여져 방실거리며 대롱대롱 메달린 음표 같고, 새벽녘 호박잎 위에서 통통 춤을 추는 투명한 이슬 같다.

 

이 책,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은 정채봉의 에세이, 시, 동화를 하나로 담아 낸 선집이다. 그의 마지막 유고집이 아닐까 싶다. 더 이상 그의 새로운 글을 못 보게 된다는 슬픔이 먹구름이 크게 기지개를 펴듯 내 머릿속 가득히 퍼져나간다.

 

정채봉의 글은 마음 중심에 깊이 배인 순수함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그 순수함으로 상처 받아 구겨진 하얀 백지 위에 새순을 심는다. 상처 받아 시름하는 어른들의 가슴 켠켠마다에 맑은 동화를 통해 순수하고 올곧았던 어린 시절의 영상을 재여준다. '나'를 돌아보게 하여 준다. 그럼으로 '나'는 새로운 인생의 갈림길에서 소망과 순수와 평온과 무욕심으로의 길을 선택하게 되고 마음의 치유를 노잣돈 삼아 걸어갈 수 있게 해 준다. 정채봉은 글을 통해 잊고 살았던 동심과 순수한 자아를 돌아보게 하려는 계몽의 의지가 뚜렷하다. 그의 글이 아름답고 강한 이유는 이런 순수로의 회귀에 대한 구상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정채봉을 생각하면 바로 떠오르는 느낌은, 그는 착한 사람이라는 것. 그의 책 속 자음과 모음 낱낱 조각마다에 그렇게 쓰여져 있다. 그리고 그의 글은 군더더기가 전혀 없으며, 간결하고 그 속에는 천 마디의 말보다 더 선명한 설득력이 새겨져 있다. 글에서 맛이 나고, 그는 비록 죽었지만 이야기들은 언제까지나 살아서 숨쉰다. 우화를 이용하여 직접적인 간접적인 전달로 독자들 스스로가 진실을 낚아 마음 속에 삼키게끔 한다. 누군가 정채봉에 대해 말하기를,  그가 남긴 글에는 태어나 처음으로 간직했던 첫 마음이 고스란히 흐르고 있다고 한다. 어느새 아이가 각박하고 속절없으며 척박해진 세상 속을 살아가는 어른이 되어 죽기 전까지 태어날 때의 초롱하고 명료하며 말간 순수, 바로 그 첫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값지며 고귀하고 아름다운 일인가. 이 책 속, '어느 달, 어느 날들' 속에서 작가는 몹시 아파 병원에 입원해 있다. 그를 아는 간호사가 다가와서 자기도 고향이 작가와 같은 순천이라며 뒤에 감추어 온 책을 내밀며 사인을 부탁하고 이내 정채봉은 '고향 사람을 타향에서 흰 구름 스치듯 보네'라고 사인을 해준다. 그리고 제가 순천여고 나온 걸 어찌아셨냐고 묻는 간호사에게 답하기를, "그 학교 여학생들 예쁘다고 소문나 있잖아요."라고 했다. 글 속 동화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던 새싹처럼 고운 작가의 생각을 실제로 만나 악수를 나누며 듣게 되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정채봉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오래 전 누군가에 의해 그의 책을 선물 받게 되어서였다. 그 책의 이름은 '멀리 가는 향기'였는데, 우화나 동화식의 짧은 이야기들을 여러 편 담아 재밋게 표현하여  독자들 스스로가 삶이라든지 생활 속의 부조리, 또는 그릇된 가치관에 대해 지적해 주는 책이었다. 복잡한 소설이나 난해한 철학서, 마음을 다스리는 처세술 등 딱딱한 인문서 위주로만 독서했다가  이 책을 접하는 순간 가슴 가득 감동의 울림을 받게 되었다. 어렵게 쓰여지지 않은 동화로써 그 어느 도서보다 큰 영향을 받게 된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것은 바로 때가 묻지 않은 작가의 순수함이 책의 정중앙에서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나 내가 잊고 있던 단 한 사람'도 '멀리 가는 향기'처럼 같은 맥락으로 쓰여져서 쉽게 읽혀지고 마음의 평온함이 찾아오며, 정신없는 도시를 떠난 편안한 휴식 속에서 나의 부질없는 삶의 욕망들을 한편 한편 끄집어 살펴보게 도와 주었다. 그렇게 잃어버렸던 예쁘장한 마음의 고향, 동심의 세상으로 사람들을 실어나르며 살다가 2001년 1월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  맑은 영혼을 간직한 채 하늘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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