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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어드벤처 3 : 파리 - 쿠키들의 신나는 세계여행 ㅣ 쿠키런 어드벤처 3
송도수 글, 서정은 그림 / 서울문화사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쿠키런 어드벤처'가 런던, 베이징을 거쳐 드디어 파리에 도착하였다. 이전에 읽었던 1, 2권 모두 재미나고 흥미로워서 식구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읽었었는데, 기다리다보니 어느새 3권 파리편이 집에 도착하였다. 역시나 아주 조그맣고 귀여운 우리의 쿠키군과 명랑한 쿠키양이 적들(흑마법, 악마맛, 그리고 이들과 함께 계략을 꾸미는 버터크림 백작)을 대항하여 싸워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을 지켜나가는 모습들이 너무 재밋고, 아기자기하다.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만한 이미지와 내용들로 줄거리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에 잠시 라도 눈을 쉴 틈이 없는 맛 있는 도서이다. 내용 전개도 스피디하여 지루한 느낌이 없고, 그냥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쿠키들과 신나게 달리다 보면 될 것이다.

등장 캐릭터들이 역시나 재밋다. 매 권마다 색다른 캐릭터들이 등장을 하니 쿠키군과 쿠키양이 더 신나지 않을까 싶다. 정체 불명의 점술사 캐릭터도 독특하다. 신비한 능력을 부린 후, 점술사라는 이름에 걸맞게 삽시간에 사라지는 모습이 재밋다. 어른들도 재밋어할 만한 내용과 그림이다. 내용 중에 심장은 복숭아맛과 젤리인데, 누가 뜯어 먹었다는 말도 참 재밋고, 한편으로는 섬뜩하다. 그런 발상들 자체를 무리하게 이끌지 않아서 괜찮다. 만화 곧곧에 등장하는 역사적 유물들과 장소를 설명하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에따라 이 책을 접하게 되는 아이들에게 기초 상식도 제공해주고 잇다고 본다. 다른 만화와 다른 점은 악당이라 해도 이미지가 부담스럽거나 공포스럽지 않아서 읽고 보기에 마음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재미나게 볼 수가 있다. 바로 캐릭터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들라쿠루아가 그린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은 어른인 나도 처음 접해본 그림이다. 이러저러해서 아이와 어른들이 잠시나마 맘을 놓고 쉴 수 있는 살황을 이 책이 제공해 주지 않았나 싶다.

그림을 보면서 곧바로 아이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대충 얼버무리는 것 같은데, "오 샹젤리제~ 오, 샹젤리제~ 띠리리 띠리리..." 직접 가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림으로나마 구경하게 되니 기분이 좋은 곳이다. 그 외 프랑스 파리에서 유명한 곳들이 줄줄이 등장하는데, 재미난 내용들과 함께 등장하니 그 느낌이 더 좋고 신났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화도서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악당으로부터 에펠탑을 지키려는 쿠키의 활약과 여신인 콜드와의 사이가 심상치 않다고 아이들이 말하는데, 내가 언뜻 보기에도 꼭 둘이 이어졌으면 할 만큼 어울리는 한 쌍이 아닐까.

책의 뒷 부분에는 세계적인 문화 유산과 유적을 담고 있는 역사의 도시 파리의 명소들에 대해 열거하였는데, 이름만 들어도 뭔가 묵직하고 궁금한 곳들이다. 꼭 인기 연예인들을 만나러 가는 소녀 같은 마음이 들 만한 장소들이다. 소설 배경으로도 종종 등장하는 베르사유 궁전, 이름만 들어도 곧바로 입에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샹젤리제, 레어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와 함무라비 법전 등을 보관하고 있는 루브루 박물관, 만화영화에까지 등장하였던 노트르담 대성당, 그 외 유명한 개선문과 에펠탑에 이르기까지 소개되어 있다. 그 다음 마지막 장에는 부록식으로 형성된 '어린이 위기 탈출 매뉴얼'이 있는데, 불의에 다가올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예방법과 대처법이 실려 있다. 물놀이, 전기 사고, 교통, 화재, 지진 등에 대해 그 내용을 담고 있으며, 대응 방법이 잘 설명되어 있다. 이 페이지는 잘 오려서 아이들이 늘 잘 볼 수 있는 곳에 붙여 놓으면 그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