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파파는 삼대절(정월 초하룻날, 건국 기념일, 국왕의 생일을 가리킨다) 행사에 궁으로 초대되어, 디저트로 나오는 은색 종이에 포장된 마롱글라세(밤을 설탕으로 조려서 만드는 과자)나, 연두색으로 물들인 설탕 꽃받침이 달려 있고 빨갛고 자잘한 싸라기설탕으로 감싼 딸기 모양의 과자 같은 것을 몰래 군복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돌아왔다.

국화꽃 모양 은상자에 든 봉봉(겉은 설탕으로 굳히고 속에 과즙이나 위스키 등을 넣은 과자)을 선물로 따로 하사받았기 때문에, 디저트로 나온 과자까지 몰래 호주머니에 숨겨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파파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하사받은 선물 말고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과자를 가져다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설날에는 정사각형의 네 모서리를 잘라낸 팔각형 나무상자에 든 과자 세 개를 받아왔다. 표면이 갈분 앙금으로 감싸여 있고 그 아래로 하얀 학이 세 마리 비쳐 보이는 커다란 양갱, 국화꽃 모양의 진빨강 네리키리찹쌀과 팥앙금으로 모양을 내어 만드는 화과자, 하얗고 커다란 만주 등 세 가지였다.

또 파파는 삼대절(정월 초하룻날, 건국 기념일, 국왕의 생일을 가리킨다) 행사에 궁으로 초대되어, 디저트로 나오는 은색 종이에 포장된 마롱글라세(밤을 설탕으로 조려서 만드는 과자)나, 연두색으로 물들인 설탕 꽃받침이 달려 있고 빨갛고 자잘한 싸라기설탕으로 감싼 딸기 모양의 과자 같은 것을 몰래 군복 호주머니에 넣어가지고 돌아왔다.

국화꽃 모양 은상자에 든 봉봉(겉은 설탕으로 굳히고 속에 과즙이나 위스키 등을 넣은 과자)을 선물로 따로 하사받았기 때문에, 디저트로 나온 과자까지 몰래 호주머니에 숨겨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 파파는 집에서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하사받은 선물 말고도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과자를 가져다주고 싶었던 모양이다.

설날에는 정사각형의 네 모서리를 잘라낸 팔각형 나무상자에 든 과자 세 개를 받아왔다. 표면이 갈분 앙금으로 감싸여 있고 그 아래로 하얀 학이 세 마리 비쳐 보이는 커다란 양갱, 국화꽃 모양의 진빨강 네리키리찹쌀과 팥앙금으로 모양을 내어 만드는 화과자, 하얗고 커다란 만주 등 세 가지였다.

가장 고급스러운 가게인 투르 다르장에도 여성용 투피스인 타이외르tailleur 차림으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파리에서 데콜테decollete(가슴과 어깨, 등이 조금씩 드러나는 소매 없는 옷의 양식)를 만들지 않았다. 2층 정면에서 연극을 보면 여행자이기 때문에 타이외르로도 괜찮았고, 아무래도 옆에서 보고 싶을 때는 조금 느슨한 보트네크라인 옷깃에 소매 없는 스와레soiree, 이브닝드레스를 입었다. 그 스와레는 짙은 장미색이었고, 반쯤 연갈색으로 물들인 장미에 가느다란 연두색 줄기와 잎이 붙어 있는 한랭사(아주 얇은 무명) 생튀르ceinture(허리띠)가 달려 있었으며, 옷자락이 살짝 터키풍이어서 마음에 들었다.

거기서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진 소고기회를 양파와 함께 빵에 끼운 샌드위치를 먹었다.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다.

어린 시절 먹었던 동글동글하고 싱싱하고 빨갛고 조그맣고, 꼭지도 연두색이었던 작은 딸기는 대체 어느 시골에서 났던 걸까? 아오키도의 수입 건과자 가운데 소금 맛이 나는 캐러멜을 붉게 물들인 싸라기설탕 껍질로 감싸고 연두색 설탕 꼭지를 붙인 것이 있었는데, 그 과자 역시 동그랬던 것을 보면 그 무렵은 서양 딸기도 동글동글했음이 틀림없다. 뱀딸기를 크게 만든 모양이다. 요즘 딸기 중 좋아하는 것은 순박한 생김새에 옛날 딸기의 단맛과 신맛을 지닌 이시가키 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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