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옥
신영훈 지음, 김대벽 사진 / 현암사 / 200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답사를 다니면서 가장 많이 본 것은 사찰에 있는 탑이니 불상이니 법당이니 하는 것 다음으로 우리의 옛 한옥이었다. 따지고 보면 오래된 사찰의 법당 역시 우리 한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화려하지도 않고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어 가끔은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우리 한옥에는 점잖은, 그리고 볼수록 정감이 가는 멋이 깃들어져 있다.

신영훈 선생의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한옥>에는 이러한 한옥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 그다지 호들갑스럽지 않으면서 차분한 어조로 조목조목 담겨 있다. 저자 자신이 고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목수인지라, 한옥에 대한 구조며 그에 따른 장점들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또 전국 곳곳의 빼어난 한옥들이 사진으로 담겨져 있어 눈 또한 즐거운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인사동에도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한옥들이 많이 남아있던 삼청동 동네에도 반듯반듯한 양옥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점점 사라져 가는 한옥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기에, 그만큼 우리 한옥의 멋스러움이 자랑스럽기에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것이 뿌듯함 반, 아쉬움 반 그런 느낌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